충분히 플롯에서 구현된 것들은 굳이 결말짓지 않아도 된다.
관객은 이미 생각의 여지나 토론을 하기도 하고 즐기기도 하며, 이럴수록 바이럴은 크게된다. 하지만 굳이 감독은 즐기기좋은 결말이 아닌 비평하기 좋은 결말을 만들어놓았다.
신파가 욕 먹는 이유는 뻔하고 쥐어짜는 작위적인 것에 피로하기 때문이다. 독자, 청자의 영역- 납득되는 빈 곳을 떠드는 재미가 클 수록 찬송받는다. 이것을 개연성이라고들 한다. (이 영화에는 신파는 없다. 조금 부족하고 급한 개연성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차라리 닫힌 결말에 투자한 러닝타임에 플롯에서의 부족한 설명들을 했어야 했다.
그러자니 너무 드라마가 되는 것일까? 그만큼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 많았다. 또 그러기엔 부족한 현실들 -
제작비 한계나 배경 축소, 음악적 한계 등 모든걸 감독이 지고가려했던 흔적이 보여서 박수와 아쉬움을 함께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