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토리의 퀄리티 하락?
마녀1에 비하면 분명 마녀2는 신선함은 덜합니다. 그러나 그럴 수 밖에 없다고 느끼는건, 마녀1에서의 구자윤의 반전미를 처음 겪어본 사람과 이미 전작의 내용을 알고 보는 후속작을 받아들이는 관객의 입장부터가 허들이 높아졌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마녀는 애초에 시리즈로 기획된 터라, 마녀2에서 무언가를 해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야기를 여전히 전개해나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분명 스토리의 재미 자체는 떨어졌을지언정 시리즈를 이어가는 방향으로는 무난하다고 판단됩니다.
마녀2를 보고 나니 마녀3가 너무너무너무 기다려지게 되었달까요?
2) 액션, 스케일은 커지긴 했는데...?
액션은 분명 스케일이 커졌습니다. 마녀1에서 보여진 능력이 절대적인 피지컬 + 어느정도의 염동력이었다면, 이번 마녀2는 피지컬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염동력의 파괴력이 많이 늘었죠.
분명 전작보다 더 센걸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 + 더 강한 적이 나와야하기에 어쩔 수 없이 능력치가 점점 올라가는 부분은 어쩔 수 가 없겠지요..
그래도 누가 뭐래도 우리나라 영화가 이런 장르의 액션영화를 이 정도 퀄리티로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는걸 보여주는 유일한 영화라고 보여집니다.
액션씬에서 불만이 있다면, 아마도 액션 시퀀스 자체가 아니라 영화상에서 절정에 다다르는 액션시퀀스의 대부분이 어두운 밤이기 때문에 애션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가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그냥 슉쾅콰지직하는 잔상만 보는 느낌이 강합니다. 마녀1에서 액션의 시인성이 굉장히 분명했던걸 감안하면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다만, 마녀1에서는 속도보다는 합이 더 우선이었고, 마녀2에서는 합보다는 피지컬을 극대화한 속도감이 더 우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3) 연기력이 영... 마녀1이 훨씬 나았다..?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후한 편이긴합니다.
그래서 저는 딱히 연기력에 있어서 문제가 될만한 장면은 없었습니다.
다만, 마녀의 장르도 장르이거니와 역할이 아쉬울 순 있어도 연기가 아쉬운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마녀1때도 생각했지만, 마녀는 영화보다는 만화적인 느낌이 훨씬 강한 영화입니다.
마녀에서 현실적인 무언가를 바라는 것도 약간 방향성이 틀린 것 아닌가 싶네요.
4) 그래서 결국 어떻다고?
마녀1때도 굉장히 취향이 갈리는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취향이 갈리는 평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감상전에 부정적인 의견들은 그냥 무시하고 보는게 좋다고 봅니다.
마녀 이후 4년동안 정상급 여배우로 성장한 김다미배우, 거기에 이종석, 박은빈, 진구등의 가세로 분명 대중성, 인지도를 마녀1때보다 많이 가지게 되었죠.
그러다보니 필연적으로 "야 저 영화에 누구 나온데" 로 유입되는 관객들이 많아집니다.
안그래도 취향갈리는 영화가 그런 라이트한 관객들까지 유입되니 당연히 말도 많아지죠.
마블영화들이 점점 말이 많아지는 것도 비슷한 이유라고 봅니다.
시리즈가 많아질수록 그 전에 미리 알고 있어야할 세계관 설정들이 늘어나거든요. 이걸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의 재미는 정말 큽니다. 이번 닥스:대혼돈의멀티버스가 대표적인 예라고 봅니다. 모르고 보면 대체 이게 무슨 영화야 싶거든요.
마녀도 그런 부분에서 마녀1을 제대로 알고 본다면 마녀2의 스토리가 그저 지루한게 아니라 점점 세계관이 넓혀지고 인물들이 늘어나고 같은 세계관에서 누구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고 집단간의 관계성은 어떻고 마녀3는 과연 어떻게 다시 한 자리에 이들을 모이게 할까 하는 기대감이 엄청나게 커집니다.
부디 이번에 제대로 흥행해서, 4년이 아니라 적어도 2년내에서는 마녀3를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마녀2의 최고의 배우를 꼽으라면 단연 서은수 배우를 꼽겠습니다.
와, 정말 기존에 생각하던 그 서은수배우가 맞나 싶을 정도로 멋졌습니다.
(사실 이종석 장발 수트빨도 오졌습니다..쿠키도 꼭 보십쇼...크흐..)
[출처 : 오유-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