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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마이 카
꽃보다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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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7 20:05
'해피 아워' '아사코' '우연과 상상'을 만든
하마구치 류스케의 '드라이브 마이 카'는
올해를 마무리짓는 마지막 걸작입니다.
마음의 길을 같이 오랫동안 주행한 것 같은
이 작품에는 각자 가지고 있는 마음의 상처와 상실을
어떻게 바라보고 들어줄 것인지
그리고, 마음 속 어두운 우물을 서로가 들여다봐주고
보듬어주는 따뜻함이 녹아 들어가 있습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상처와 상실과 예술의 관계를
치밀하고도 섬세하게 연결시키고 있다는 점에서도 무척 뛰어납니다.
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연극 대사들은
영화자체의 리듬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다루고 있는 '상실'의 테마와
'여자 없는 남자들'에 나오는 단편들을
다양한 뼈대로 집어넣어 아름다운 걸작 한편을 탄생시킨
하마구치 류스케는 아마도 근 몇십년은
일본 영화계를 대표할 만한 감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재난처럼 다가온 사고와,
부재와 소통과 섹스와 상실과 창작의 관계가
가늘지만 길게 이어져 있는 듯한 '드라이브 마이 카'는
하마구치 류스케가 영화로서 들려주는
또하나의 창작론이자 예술세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일 것입니다.
★★★★☆
[출처 :
오유-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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