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cg가 어색한 부분이 제법 많았습니다.
그런데 화면의 전체적인 구성은 괜찮더군요. 감독이 실사로 그림 뽑아내는 솜씨가 모자란 건 아닌 걸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카리스 역의 배우(왕겜 보신 분들은 다들 기억하시는 얼굴일 듯)는 참 연기를 잘 하더군요.
반대로 가장 중요한 메인 역할의 세르시 역을 맡은 배우는 연기가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대체 왜 저런 연기력으로 주연을 맡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가장 격렬한 감정의 반전을 연기해줘야 할 배우의 얼굴이 나무토막같으면 대체 어쩌라는 걸까요?
인류을 사랑하는지, 이카리스나 존스노우를 사랑하는지, 셀레스티얼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는 건지 덤덤한 건지
그런 감정도 연기할 수 없는 배우를 이런 대작의 주연으로 쓰면 안되죠. 이건 명백한 캐스팅 실패입니다.
이터널스를 보고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셨다면, 그 가장 큰 책임은 주연의 연기력 부재라고 봅니다.
블랙위도우나 샹치와 비교하기도 힘듭니다. 두 영화는 각본에 문제가 있었다면, 이 영화는 배우가 엉망이라 망했으니까요.
아무리 좋은 감독과 막대한 투자가 있어도 주연의 연기가 어색하면 이런 결과물이 나온다는 걸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출처 : 오유-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