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장이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묵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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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 장이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묵직함!

리리로로 0 29,110 04.28 03:35



관종은 핫한 영화를 참지않지.

 

 

드디어 범죄도시4가 개봉했다.

원래는 개봉날 바로 보려했지만, 급성 편도선염이 발병하는 바람에 엉덩이가 네 조각이 나기 직전까지 방바닥에 쓰러져있을 수밖에 없었기에 며칠 늦어졌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목구녕이 어느정도 잠잠해졌고 걸을 기력이 생기자마자 바로 극장으로 향했다.

 

 

사실 범죄도시를 1편부터 봐왔던 사람들은 대부분 그러하듯 그렇게 아주 큰 기대를 하진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속으론 '하, 씨 진짜 빵빵 터지는 거 아니야? 개그 코드 기대!' 또는 '개쎈 빌런 나와서 마동석 어디 부러지는 거 아니야? 하, 씨 그럼 안되는데 룰루루루룰~~' 등등 별별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부푼 가슴을 안고 극장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겉으로는 '뭐, 봐왔던 거니까 볼 것도 없고 뭐 한 번 보려고. 어차피 난 skt븨아이피니까 뭐 영화표도 무료고. 이래저래. 하하하하.' 라면서도 속으로는 '하, 씨 떨려 존잼이겠지? 하씨 재밌겠다' 라는 마음으로 티켓팅을 했더랬다.

 

 

드디어 극장 안.

평일 낮인데도 사람들지 적지 않았다.

다만, 평일 낮시간이라는 특성상 어르신들이 많았다.

 

그치만 뭔 상관.

이라 생각했으나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후 어르신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구간들이 나오자 나홀로 속으로 탄식했다.

'하, 씨..이거 이해하면 재밌는건데. 어르신들은 모르시겠지.하긴 나도 뭔지 모름'

하여간 그런 구간이 나온다.

 

자세히 말하면 스포라 노매너니 요기까지.

 

극장 분위기가 그래서인지 몰라도 영화 초반엔 그냥저냥 다들 반짝이는 눈빛으로 범죄도시에 대한 기대를 잃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렇게 이십여 분 쯤 지났을까, 여기저기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전화를 받으러 가는 사람, 팝콘 통을 떨어트려 분주한 사람, 문자인지 뭔지를 보느라 반딧불이로 변신하는사람 등등...

약간은 어수선하고 범죄도시4에 대한 기대를 잃어갈 때쯤...

 

두둥!!!!!!!!!!!!!!!!!!!!!!!!!!!!!!!!!!!1

 

그가 나타나고야 말았다.

장.이.수....

 

 

그의 존재감은 1편의 장첸보다도 2편의 손석구보다도 3편의 초롱이보다 강력했다.

구찌 점퍼를 입고 나타난 장이수는 마침내 극장을 장악했다.

그의 매력은 마석도가 손꾸락 하나를 잃어도 아무도 모를 정도로 강력했으니...

한참 그의 매력에 취해 웃다보니 그에 대해 더욱 궁금해졌다.

 

장.이.수...

그의 구찌 점퍼는 짝퉁일까, 아님 정식 시즌 상품일까....

 

 

그때부터였다.

영화보다 장이수의 구찌점퍼에 욕심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다 때려까뿌수고 김무열이 날라댕기고 칼을 꽂고 빌런짓을 해도..

이동휘가 아무리 톰브라운 옷을 주구장창 갈아입고 나와도..

 

하, 씨 장이수 구찌점퍼 구할 수 있을까?

 

얼마네?

내 누군지 알면 싸게주네?

나 네이버의 리리로로야!!!

 

 

그정도로 나는 장이수에게 푹 빠져 막이 내리고나서도 한참을 극장 의자에 홀로 앉아있었다.

장이수, 그는 실로 강력했다.

 

범죄도시 존재의 이유, 끝까지 함께 할 캐릭터.

그리고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인물.

 

영화에서도 보여지듯 실제로 마동석이 장이수라는 인물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마치 범죄도시는 비포 장이수, 에프터 장이수, 비욘드 장이수, 컨티뉴 장이수, 포에버 장이수를 지향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이니 말이다.

 

 

이토록 개인적인 해석을 차치하고서라도

그를 1편에서죽였더라면 범죄도시4는 결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확고하고 믿음직한 캐릭터란 의미다.

 

 

물론 캐릭터의 힘만으로 범죄도시4를 마냥 칭찬 하기엔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어느 순간 뚝뚝 끊기는 편집점이라던가, 애매한 유머코드, 1편을 답습한 것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앵글이나 상황세팅 등등이 그러하다.

감독님이 본래 무술감독이라 연출도 와일드하다고 편들어주며 넘기기엔 다소 불편하게 느껴지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다.

 

순간 타임슬립을 했나, 버퍼링이 있었나, 혹은 내가 순간 졸아서 놓친걸까? 싶은 구간도 몇몇 장면에서 확연히 느껴지기도 하고.

쉽게 표현하자면 세련되고 유려한 흐름이 부족했단 얘기다.

 

그러나 그럼에도 크게 문제 삼기엔 장이수의 힘이 너무나 막강했다.

 

 

범죄도시4는 범죄도시 1,2,3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니, 오히려 같은 결이라 예측가능하여 스트레스 없이 접근할 수 있어 좋다.

장첸이나 손석구를 뛰어넘을 빌런은 없지만, 개그코드를 구사하는 지점이나 결은 비슷하지만, 장이수 역시 낯익은 인물이라 새로울 것은 없지만. 그럼에도 범죄도시4를 봐야하냐 묻는다면 꼭 보라고 말하고 싶다.

 

 

결국 뻔한 결말이겠지만, 명작은 알고봐도 재밌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범죄도시는 내겐 여전히(아직까진) 명작이다.

 

 

[출처 : 오유-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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