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류승완 감독 작품은 암만 망해도 돈값한다는 기대감이 있는데요 갠적으론 댕꿀잼! 까진 아니어도 이정도는 평타쳤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간은 연츨에서 도둑들이 생각났는데, 아마도 도둑들 감독이 잘 썼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서 그런것도 있나...싶기도 합니다.
전체적인 판을 짠 것도 좋았고, 영화 말미에 나오는 해상전투(?)씬은 정말 감독과 배우가 각잡고 만들었구나 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나 보는 씬들을 직접 연기하고 촬영하는데 큰 공을 들였겠구나 싶드라고요.
사실 중간중간 늘어지거나 좀 불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장면이 많았는데, 감독은 결국 이 전투씬을 넣고 싶었던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아쉬운점은 캐릭터구축이 좀 애매하단것과 캐스팅이 아쉽다는 점이었습니다.
먼저, 김혜수, 염정아 등 해녀들의 나이설정은 아마도 30대중반으로 느껴지는데, 캐릭터의 행동은 20대초중반 같습니다(철이없단거죠ㅋ, 캐릭터가 가벼움).
30대 중반이어도 김혜수, 염정아가 역을 맡기엔 배우의 나이가 있어서 어울리지 않는데, 행동거지조차 20대 느낌이 강하니 약간 미스캐스팅인 듯 했습니다. 특히 김혜수-염정아-박정민이 어울리지가 않았어요. 차라리 캐릭터를 40대로 설정하고 박정민이 맡은 역을 좀 더 나이많은 배우가 맡아서 나이간극을 조정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했습니다.
갠적으론 김혜수, 염정아가 너무 도시적인 이미지라서 해녀에도 어울리지 않았고요... 개인적으론 김혜수 역은 촌스러우면서도 도화적인 이미지가 필요한 김태리가, 염정아 역은 심은경이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운점을 너무 길게 말씀 드렸지만, 영화 자체는 재미있었습니다.
최근 개봉예정인 타 영화와 비교했을때,
비공식작전은 (블라인드로 봤지만) 딱 기대한만큼, 예상한만큼의 재미와 연출이라면, 밀수는 류승완감독 스타일로 예상했던것과는 다른 느낌이 있어서 반전의 재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다 생각들고요.
두 영화 다 영화관에서 봐도 후회는 안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