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17 - 전체적 비평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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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17 - 전체적 비평 (스포일러)

Guybrush 0 25,741 03.06 12:24

감독이 거장이고 능력이 있는 사람이기에, 충분한 비평의 날을 세워도 되겠다.

미국 현지에서의 투자 한계가 있기에, 지혜롭게 풀었겠지만, 여러 핑계가 아닌 작품 자체에서의 비평을 해본다.

 

비평점 1. 사회적, 경제적, 철학적, 과학적, 종교적, 정치적인 주제들을 건들다가 만 느낌이 진하다. 이 부족함들을 치환될 풍자적 코메디 요소 또한 약하다.

 

1-1. 사회적, 경제적 측면에서의 약한 개연성 : 쉽게 빵을 쉐어링하는 장면. 근 미래 사회의 사회적 모습을 건들다가 말았다. 자본주의의 대표적 오브제 - 대출과 사업실패에 내몰린 사람의 선택은 개연성이 있다. 주인공 직업에 대해서 측정되지 않거나 측정되어서는 안되는 경제적 가치에대해서 - 빵 한 조각 주는 것까지는 설명이 된다. 그러나 외계행성까지 소모되는 비용과 시간과 정치적 압박 속에서 사회 구성원들은 단순한 호기심을 가볍게 질문하는 댓가로 빵을 쉽게 쉐어링 해버린다. 규율을 깨뜨리는데 빵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환경에서조차 말이다. 이는 독재자의 정치장악력이 약하다고 설명될 수도 있으나, 그러기에는 너무나 풍족한 여유들이 보인다. 즉, 설국열차에서 보인 경제적 계급투쟁이 없이, 전제로만 깔아놓았지, 실제 관객에게 보인 행위는 경제적 지배를 당하는 장면이 처벌로만 나오지 사회적 구성원들 사이에서의 경쟁은 별로 없는 듯 나오지가 않는다. 실제적으로 나오기는 커녕, 빵을 쉐어링하고 문제를 푸는 행위만 있었다. 그렇다면 독재자의 정당성 또한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소속 과학자들 역시 독재자에 굴복한 것에 대비해 너무나 자유로운 연구나 놀이 활동을 하고 있으며, 외계행성의 원주민 통역기를 만드는 과학자도 목적지향적 사람인지, 독재자의 분위기 속에서 눈치보고 사는 사람인지 햇갈릴 정도로 자유롭다. 부의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는 지구의 경제적 상황은 충분히 공감이 간다. 그러나 새로운 세상에서의 빵의 Kcal 대비, 건강히 활동하는 사람들, 갈등이 약한 구성원들 - 지구의 디스토피아적 경제상황에서 탈출했는데, 독재-사회주의적 상황에서 개인간 빵 거래가 더욱 쉽다. 통제가 약한 것이다. 그래서 우주에서 살만하다. 방에서는 따뜻한 물이 나오고, 두 명 혹은 세명이서 지낼 수 있을 정도의 침대가 있다. 디스토피아적인 지구에 비해 우주는 살만하다. 아무리 독재가 있어도. 오히려 우주에서 감시 감독하는 경찰이 빵을 쉽게 나눠주고, 약물을 하고 있다. 마약은 그리고 어떤 이득이 그 사회에 있길래 간수들이 쉽게 넘어가는가? 스타워즈 화폐 같은 개념도 안나오는데 오브제만 던져지고 그 가치를 알지 못하겠다.

 

1-2. 철학적 측면에서의 약한 개연성 : 17-18호 간의 존재 갈등만 살짝 있고, 원래 미키에 대한 발견이 약하다 : 빨간 버튼, 연결된 죄의식을 발견하는 것이 원 존재에 대한 회귀일까?  물론 멀티플 등장에 대한 고민을 던져놓고 사회적 제도로까지 연계된 점은 좋다. 그러나 관람자들이 즐길만한 멀티플간의 상호 인정에 관한 매듭(없이 섹슈얼 혹은 마약같은 모호함으로 추가적인 문제에 덮혀버렸다) 또는 원 자아의 성격에 대비된 비교된 지점을 알기 힘들다는 것. 어차피 의미없는 익스펜더블 존재이기에 철학적인 고되는 약하게 넘어가도 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결말에서 버튼을 누르는 것, 악몽을 꾸는 것, 미키의 본명이 나오는 장면 등으로 너무나 본질을 던져보려고 하는 시도가 크기 때문에, 주인공은 어디서 존재론적 희망을 찾는지가 애매모호하다. 주인공은 질문을 던지기 바쁘다. 현자같은(?) 외계 원주민에게 답을 찾는 것인지, 자신의 꿈에서 찾는 것인지, 관객조차 어디서 희망이 나오길래, 원래 이름을 되찾는지, 더 이상 죽음을 선택하지 않는 것인지, 존재에서 발견되는 생기가 없거나 설명되지 않는다. 차라리 외계인들은 압도적인 숫자와 단체적 행동으로 침입자를 죽일 수 있다고, 엄청난 울림을 가지고 있는데 말이다. 조연인 경찰관이자 소방관이자... 사랑꾼이자, 마약 탐닉자이자, 외계 탐사 의장까지 도전하는 주인공의 상대역은 또 한번의 일갈 외침으로 민주주의를 갑자기 옹호한다. 즉 서사의 주인공도 설명이 부족하고 조연들도 존재성을 이야기 하긴하는데, 갑자기(?) 왜(?) 와 같은 해석안되는 행동들을 한다. 멀티플의 존재론적 대립, 죽는 직업에 대한 성과주의 고찰, 등등의 현학적 전개는 빈약한데, 스토리 전개는 오히려 급하다.

 

1-3. 과학적 측면에서의 약한 개연성 : 새로운 별까지 흘러가는 모든 요소들이 개연성이 없다. 이는 많은 곳에서 개연성이 부족한데.. 몇가지만 이야기하자면, 

1-3-1. 새로운 별의 생명체는 인간을 만나서도 바이러스 저항이 강력한 것 같다. 인간은 여러차례 실험을 통해 바이러스 항체를 확보한 다음 들어가는데 말이다. 

1-3-2. 몇 년에 걸쳐 도착한 주인공의 우주선의 속도보다 사채업자가 쫒아온 우주선이 더 빠르다. 

1-3-3. 주어지는 식량 Kcal 대비 어떤 사람들은 엄청난 직업들을 가지고 있다. 혹 극중 마약만이 열량을 보완해준다면 설명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1-3-4. 배양육의 알러지 반응의 빠른 치료제는 결국 총이다... 등등

1-3-4. 과학적 설계가 아닌 톤앤메너에 맞춘 우주선 디자인.

 

1-4. 종교적, 정치적 측면에서의 약한 개연성 : 비선실세가 내세우는 독재자가 언어구성능력이 약하기에 효과적인 미디어 노출이 필요하다. 그래서 종극에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 무편집으로 생 라이브로 연설을 하겠다고 하다가 최후를 맞이한다. 그런 언어능력으로 신념화는 잘 시켜서 종교적인 메세지나 신념, 환상은 잘 전달한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장악능력이 떨어지는지, 그에 대항하는 민주적 반란군이 왜 형성되어 있는지가 설명이 되지 않는다. 왜 유토피아를 약속한 함선에 탑승한 사람들은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원주민 인정은 갑자기 왜 그렇게 소리를 질러야 했는지, 체제 위협에 대항한 독자자는 왜 바로 처벌을 못하는지, 원주민 아기를 죽임으로써 더욱 쉬운 대 행성 가스살포 장치를 마련하게 되는데도 말이다. 신념화 된 독재자에 비해 그의 느린 행동은 너무 많은 설명이 필요하다.

 

비평점 2.  스토리 외적 부분의 비평, 모든게 애매하다.

2-1. SF 라기엔 너무나 역사적이거나 현재적이거나 현실적인 소재들로 가득차있다. 그 곳에서의 삶이나 세계관은 고사하더라도, 이주과정에서의 세계관이 분명하지 않다. 여기서 1에서 전개된 사회적 비평점이 다 드러난다.

 

2-2. 2-1에서 연계되는 이야기로 21세기 중반의 우주 쉘터 디자인. 이 곳은 디스토피아적 잠수정 디자인인가, 얼음판 매드맥스같은 쉘터인가, 21세기 거주지인가? 철제 계단 소리가 울리는 20세기 초기 잠수함적인 외계 쉘터에서, 성간 여행이 가능한 시점에서, 지구의 희망을 품은 외계의 쉘터가 풍자를 위한 디스토피아적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2-3. 음악. 풍자를 위한 음악? 긴장을 위한 음악? 인물의 서사를 위한 음악? 적당한듯한데 분위기를 살리기에는 모호하다. 이것은 개인적인 느낌이다.

 

2-4. 조연들의 설명 또한 부족하다. 특히 주 조연급인 흑인 경찰관의 변신들. 약쟁이, 경찰관, 소방관, 의장까지. 차라리 경찰관은 미키17을 탐냈던 백인 여성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그랬냐. 배양육을 거부하며 독재항거에 일갈하는 모습으로 되기에 조금더 어울렸을 듯한데 말이다.

 

2-5. 미키 18의 변화과정. 레디컬한 지점에 있다가 17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과정 또한 짧거나 부족하다. 대체 왜? 차라리 17을 죽이고 17을 흡수하여 인조인간 18호가 인격적으로 완성되어가는 모습이 더 설득력있지 않나? 둘 다 존재시켜 철학적인 만족을 주려고 했던 것인가? 그러기에는 존재론적 철학적인 고뇌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 밖에도 많은 것을 열거하고프지만 결국, 모든게 애매모호하다.

상상을 관객이 하고 즐기는 것이 아닌 관객이 각자의 설명을 굳이 해야하고, 비평점이 너무 많을 만한.. 감독의 명성에 비해 빈약한 작품이다. 

한국 감독이 헐리웃 배우로만든 부족한 한국 플롯에서의 메세지도 뚜렷하지않은 SF 영화일 뿐이다.

[출처 : 오유-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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