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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꽃보다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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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2
2023.10.31 00:51
차이나타운, 초행, D.P와 같은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던
조현철 배우의 장편영화 데뷔작인 '너와 나'는
올 한해 어려운 극장가 상황 속에서도
지금 한국영화가 반짝반짝 빛날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잊지 못할 수작입니다.
생생하기 이를데 없는 여고생들의 감정의 결과
미묘하고도 예민하기 이를데 없는 감성의 선을
뛰어나게 선보여준 박혜수와 김시은 배우의 연기가 빛이 납니다.
사랑과 우정이라는 테마로 보였던 작품은
후반부로 갈수록 꿈과 환상이 뒤섞여
현실을 위무하는 듯한 제스처를 선보이며 큰 감동을 선사합니다.
삶과 죽음, 슬픔과 위로, 현실과 꿈이
아득하게 떠올려졌다 하나가 되는 조현철 감독의
미학적인 성취도가 눈부십니다.
뿐만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올바르고 큰 신뢰를 선사하며
깊은 감동과 여운이 지나갑니다.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며 끝내 서로가 서로에게 하지 못한 말을
기어코 반복하고 행동함으로써 이 영화의 목표가
어디에 맞닿아 있는지를 정확하게 짚어줍니다.
결코 잊을 수 없고 아득하면서 그저 사랑한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현실과 꿈속에서
너와 나가 하나가 되며 끝마치는 그 숨결은
작은 희망과 위로를 건네며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올해 나온 한국영화에서 아마도 가장 빛나는 순간일 테지요.
★★★★
[출처 :
오유-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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