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는 잘못된 지도자를 선택한 대다수의 서민층 2찍들을 은유합니다.(투표의 빨간원표시를 암시하는 장면이 계속 나옵니다)

개인적인(자랑스럽지않은) 사정에 의해 잘못된 지도자 밑에서 일하게 된 미키

봉감독의 인터뷰에서 드러나듯이 그들은 사회에서 마치 벽돌 한장처럼 소모됩니다. 그리고 대체되죠.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그래서 기억저장장치의 모양이 벽돌모양입니다. 사회가 만들어낸 부품, 복제품이죠(핑크플로이드의 Another brick in the wall 뮤비를 떠올려보세요)

본인의 처지도 모르는 지능으로 세세히 따져보지도 않고

휩쓸리다시피 잘못된 지도자를 찍게된 미키는 그래도 지도자 탓을 하지 않습니다.

지켜보는 우리는 그 투표를 한 2찍들의 손목아지를 찍어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죠

그래서 봉감독은 친절하게 그 손목을 날려줍니다

그리고 우주선은 미키의 목숨을 갈아가며 (투표하는)손들로 이루어진 행성에 도착합니다

그 손들은 미키17을 해치지않고 오히려 도와주죠

그들이 폭력적이지 않고 대화와 협상이 가능한 존재라는 과학적인 증거들이 나오지만

그런 증거들을 무시하는 지도자는 그들을 말살해버리려 합니다.

그 지도자의 이름은 마샬입니다. 통제되지 않는 손들은 그에게 말살과 지배의 대상일 뿐이죠 

17까지도 누구를 탓해야할지 알지 못하고 그저 주변사람들이나 욕하던 미키는

18에 와서야 누구를 해치워야 하는지, 진짜 자신의 적이 누구인지 알게 됩니다. 그래서 직접 행동하게 되죠

그리고 자신이 그동안 행하였던 댓가를 받는 빨간버튼을 누르며 산화합니다

그동안 미키를 비웃으며 괴롭힌다고 생각했던 동료들은 미키가 당한 부당한 대우를 기록하고, 미키의 정당성을 입증해주는 증인과 배심원이 되죠

정치와 관련된 은유를 살짝 몇개만 얘기해보았는데요

다른 식으로 영화를 보신분들도 있겠지요.

그런데 밑의 후기들을 좀 훑어보니, 결말이 왜 이렇게 났는지 의아해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이 영화의 주인공인 미키를 이런 식으로 해석하면 감상에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글 하나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