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앞 편의점에 보이x 2대가 세워져 있는데 두대 다 번호판이 없음.
보니까 매일 가게 앞으로 사채업자 명함 뿌려대는 바이크.
아. 이 인간들 길거리 더럽히는거 진짜 극혐.
차주인으로 보이는 남자 2명이 편의점 야외 테라스에서 컵라면 먹으면서 얘기 중.
번호판도 안 달았는데 당당하게 길가에 세워놓고 한가하게 라면 먹으면서 수다를 떠는 모습에 황당.
관할 파출소로 신고 ㄱㄱ.
바로 출동해서 단속은 하겠으나 주행중인 바이크가 아니면 단속이 어렵다는 헛소리 함.
어이가 없어서 지금 2대 중 1대는 시동도 켜져있는 상태이고 좀 전에 바이크를 끌고 와서 편의점에서 라면 먹는 중이라고 했더니.
어쨌든 경찰이 주행중인걸 직접 보지 않으면 단속이 어렵다고 또 헛소리 함.
짜증나서 그래서 단속을 못하겠다는 건가요?
정 안되면 여기 있는 시에서 운영하는 CCTV 보셔라 했더니.
일단 출동 하겠다고 얼버무림.
5분정도 뒤에 경찰 2명 도착.
경찰이 내려서 바이크를 이리저리 훑어보는데 차주 둘 다 마치 자기들 바이크 아닌냥 쌩까고 있음.ㅋㅋㅋ
당연히 자기 바이크면 무슨일 이냐고 물어봐야 되는데 지들도 불법이니까 모른척 함.ㅋㅋ
근데 아까도 말했듯이 바이크 1대는 시동 걸려있고 2대 다 거치대에 휴대폰 달려있고 그 밑에는 명함 넣고 다니는 가방까지 있음.
옷차림(양쪽 팔토시에 목에 손수건)만 봐도 지들이 주인 이라는거 다 알텐데 끝까지 쌩까고 있음.
결국 경찰이 먼저 주인 아니냐고 물어보면서 단속 시작.
근데 단속이 생각보다 오랜시간 지속 됨.
신분증 검사하고 바이크 여기저기 사진 찍고 계속 얘기하고.
혹시 대포차량 이나 도난,분실 바이크인가?
궁금해서 계속 보고 있었음.
경찰이 20분 넘게 있다가 돌아감.
그리고 파출소에서 전화 옴.
1대는 차량등록 돼 있고 보험까지 들어있는데 번호판 일부러 떼고 다니는걸로 확인돼서 일단 주의만 주고 계도 조치.다른 1대는 차량등록 조차 안 돼 있어서 과태료 처분.
그러면서 신고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함.
아까 신고할 땐 분명히 귀찮아 하는 말투였는데.ㅋㅋㅋ
무튼 저도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끊음.
진짜 번호판 안 달고 다니는 바이크들 보면 극혐;;
어떤 불법을 저질러도, 심지어 뺑소니를 쳐도 잡기도 힘들고 잡는다 해도 얼마나 시간,인력이 낭비 되겠음?
근데 솔직히 번호판 없는 주행중 또는 주차된 바이크들 자주 보는데 경찰이 보고 단속 하는거 본 적이 없음.
옛날에 편의점 앞에서 커피 마시는데 옆에 번호판 없는 바이크(딱 보니 학생들이 막 타는듯한) 세워져 있었는데 지나가는 경찰한테 얘기했더니 바이크 주인도 모르고 끌고 갈수도 없다면서 그냥 가버림.
바이크.
정직하게.
당당하게.
탑시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