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났는데 차 운전을 할 줄 알면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지리산반달 0 223 2015.11.18 04:25

오랜만에 바게 왔는데 오토바이 위험성 관련 글이 몇개 보이길래 보다보니 문득 생각이 났는데요

전 워낙 오토바이를 좋아하는지라 어렸을때부터 언젠가 내 바이크를 갖는 게 소원인데

그보다 먼저 차를 운전하게 됐거든요- 벌써 차 운전한지도 대략 7,8년쯤 된 거 같은데....

운전하면서 바이크 운전자들 중에서 얼마나 막 운전하는 사람이 있는지도 알게 됐고

음....바이크 운전자들이 달리는 차 혹은 정체 중인 차 사이로 막 비집고 들어오는 경우는 아무렇지 않게 봤고요

터널 같은데선 차가 밀릴 때 느리게 가니까 차와 차 사이 중앙차선으로 휙휙 지나가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근데 제가 운전하면서 느낀건데 이런 때가 정말 위험해요.

사실 속력이 붙었을 땐 오히려 좌우 앞 뒤를 더 살피게 되는지라 바이크가 어딨는지 확보를 오히려 잘하거든요

그런데 서행을 하거나 좌회전이나 우회전 하는 것처럼

속도를 조금 늦추면서 달리거나 깜빡이를 키고 꺾는 경우에 바이크가 느닷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훨씬 많았어요

사각지대의 한계인거죠 늘 조심한다고 하는 데도 바이크가 사각지대쯤에 있거나 아님 저 뒤에서 오는 걸 확인하고

깜빡이를 넣고 차선변경을 하거나 핸들을 꺾고 있는데도 그냥 무시하고 바이크 운전자가 휙 지나가는 경우도 자주 봤어요.

그런 경우엔 저는 사실 차 안에 있고 속도도 늦춘지라 크게 위험한건 아닌데 바이크 운전자는 그렇지 않잖아요

빨리 지나가고 싶고 저 앞 차가 속도를 늦추는거 같으니 내가 먼저 빠르게 지나가면 저 차가 차선 진입 전에 갈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그러면 당연히 속도를 올리게 되고 타이밍이 안맞으면 바이크 운전자는 그냥 튕겨나가는거거든요 ㄷㄷㄷ

또 앞에서 말한 것처럼 터널 같은 데나 차가 정체, 서행중인 상태에서 차 사이로 빠르게 지나가는건 진짜 못할 짓이에요;

왜냐하면 차가 너무 밀리거나 서행인 경우 당연히 앞에 도로 상황이 궁금해서

차선 내에서 차를 조금 움직여서 도로 진행 상황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차 사이로 달리다가 차가 갑자기 움직이면 바이크 운전자는 당연히 놀랄 것이고 그럼 숙련자가 아닌 사람은 백퍼 사고나기 쉽상이더군요 -_=

또 야간 주행중에 시내에선 차들 브레이크등이며 이거저거 불빛이 섞여서

내 앞에서 달리거나 대기 중인 바이크 운전자가 잘 안보이는 경우도 꽤 많았어요.

자동차 드라이버 중에도 또라이 진짜 많은거 다들 아시잖아요 시내임에도 미친듯이 내달리는 경우도 있고

칼치기로 막 끼어드는 인간들도 있고; 뭐 깜빡이 안키고 차선변경 신나게 하는 차는 어찌나 많이 봤는지 -_-

운전하는 입장에서 그런 사람들이 저한테도 엄청나게 위협이 되는데 바이크 라이더들은 오죽하겠어요-

어찌됐든..우리나라같이 좁은 도로상황에서 뭔들 안 위험하겠냐 싶지만서도..

차 운전을 먼저 하다보니 도로 흐름 같은 것도 이제 읽을 줄 알게 됐고

앞서 말한 자동차들의 어떤 돌발 행동이나 돌발 상황들이 있을지도 대략적이지만 많이 알게 되었어요

안전장비를 해도 어쨌든 자동차보다 맨몸이 더 노출되는게 바이크이다 보니 안전운전, 방어운전해도 위험한건 사실이니까

사실 저는 바이크를 제대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동차를 먼저 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더라고요.

차 운전할 기회가 있다면 꼭 많이 해보시길 꼭 추천해요 뭐 결론은 적을 알면 백전백승..과 비슷한 얘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