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시트가 없어? 그럼 만들면 되지!

바이크

쿨시트가 없어? 그럼 만들면 되지!

R18 0 152 2016.06.10 22:01
지난 달 중순에 디오를 입양. 누적 230킬로 쯤 타고 있는 징어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라이더분들이 익히 아시겠지만, 여름철 인조가죽 시트... 저는 그게 그렇게 뜨겁고 바람 안 통할 줄 몰랐어요.

그래서 제 기종에 맞는(디오 110) 쿨시트를 찾아봤는데 검색해봐도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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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쪽 웹을 참고해 시트 아래 카울을 뜯습니다.
시트 힌지가 이 카울 안 쪽에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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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지는 플라스틱과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분할핀으로 고정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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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으로 카울을 고정하고 있는 건 가운데 부분뿐.
나머지는 다른 카울들과의 유격이나 자리잡기용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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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에 이 부분에 있는 나사 두개를 풀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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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리지 않도록 한 군데 잘 모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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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으로 시트를 뜯어냈습니다.

근데 뜯어낸 것까지는 좋은데...

집에 시트 가져가서 구입한 에어메쉬 원단(2.5mm)으로 감싸려고 보니 시트 앞쪽에 굴곡이 있어서 그냥 감쌀 수는 없는 게 함정...

한 30분 정도 시트랑 원단을 놓고 눈싸움하고 있는데...

엄니께서 '내가 해줘?' 라고 하시길래 냅다 부탁드렸습니다.

저 어릴 때 홈패션 이런 거 하셨거든여.

가볍게 오버워치 몇 판 하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부르십니다.

부모님 방으로 가보니 완성된 시트가...

감사의 큰절을 올리고 원두커피 내려서 냉커피 만들어 드렸습니다.

오늘 가게 와서 바로 장착했고요, 아래부터 완성 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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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 테두리에 고무밴드가 들어있습니다.
다른 곳은 괜찮은데 트렁크 부분 패킹 일부와 간섭이 있군요...
아예 닫히지 않는 수준은 아니라서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패킹은 갈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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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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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했던 앞부분 굴곡도 깔끔하게 처리해주셨습니다.
뒷쪽 끝 부분도 이곳과 비슷하게 마감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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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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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샷.
3킬로 정도 탔더니 시트 굴곡에 맞춰 자연스런 형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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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왜 이렇게 빨간색이 좋은지 모르겠어요.
휠에는 시인성 확보를 위한 반사 테이프도 붙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쿨시트의 효과...
원래는 한 3킬로만 타도 바지가 젖을 정도로 땀이 났었는데, 이건 뭐 거의 공기 위에 앉아서 가는 느낌...?
약간 미끄러운 느낌은 있습니다만 이렇게 쾌적한 주행이 가능할 거라곤 생각도 못 했습니다.
만약 본인 기종에 맞는 기성품이 있다면 꼭 구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아아, 그리고...

어머니께 효도하겠습니다. ;ㅅ;

추신
다음 번 드레스 업 예정 항목은 이겁니다.(사진은 앱으로 만든 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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