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박물관, 폭탄에 털렸다
사라진 '루마니아 최고 국보'
네덜란드 박물관에 빌려준
루마니아 '황금 투구' 등
국보급 유물 4점 '행방불명'
사진=AP
만약 우리 국보를 해외 박물관에 빌려줬다가 도둑맞았다면 한국인들의 기분이 어떨까. 지금 루마니아 사람들이 그런 분노를 느끼고 있다. 네덜란드 박물관에 루마니아를 대표하는 유물들을 빌려줬는데 박물관이 털렸기 때문이다.
기원전 약 450년경 제작된 '코토페네슈티의 황금 투구'. 루마니아가 네덜란드 박물관에 빌려줬던 유물로, 지난 25일 도난당했다. 루마니아의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국보급 유물이다. AP연합뉴스
기원전 450년께 제작된 ‘코토페네스티의 황금 투구’(황금 투구)를 비롯해 기원전 50년 만들어진 금팔찌 등 유물 총 네 점이 행방불명됐다. 이 중 황금 투구는 루마니아의 민족적 자존심을 상징하는 중요 유물로 꼽힌다. 정교한 기술로 제작된 무게 770g의 이 투구는 로마 제국에 맞서 싸웠던 루마니아인의 조상(다키아인)들이 만들었다. 다키아인의 독자적인 문화와 신화 등 정신 세계, 당시 기술력 등이 드러나 있어 루마니아 역사 교과서에 등장할 정도로 가치가 높다.
이번에 도난당한 루마니아의 고대 황금 팔찌. AP연합뉴스
[출처 : 오유-유머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