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시죠?
오랫만에 소식 전합니다. 우선 제 근황은 항암 후유증으로 좀 고생하는 중입니다.
손발저림이 낫질 않아 검색을 해 보니 '말초신경증"이라는 증상으로 약이 없다는 군요.
치료제가 3가지 정도 있다는데 모두 신장을 망가뜨릴 수 있는 약들이라 저는 쓸 수가 없군요.
요즘 제가 고통받는 증상은 손발에 힌이 없어져서 생수병 두껑도 잘 못 열고, 젓가락질이 힘들고
다리에 통증과 힘이 없어져 후들거려서 잘 걷자를 못합니다ㅓ 지팡이 짚고 겨우 나무늘보처럼 걷는데
그래서 모처럼 화창한 날이 왔어도 집밖에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 믿고 기다려 보려 하지만 증상이 더 심해지면 병원에 가볼 생각입니다.
우리 큰딸은 좀 괴짜입니다.
고등학교 다닐때 내 생일 날 친구들에게 "울아빠 생신이니 다들 축하문자 보내"라고 친구들에게 공지를 해서
온종일 쏟아지는 축하 문자에 정신 없이 행복했던 날이 있습니다.
올해 내 생일은 음력 6월9일 오늘입니다. 가족이 모두 모일 수 있는 지난 주말에 같이 저녁을 먹고
축하를 주고 받았습니다.
딸은 친구들과 가족에게 축하메시지를 전하게 하고 편집해서 동영상을 만들어 제게 보냈고
저는 몇번이나 돌려보며 감동에 빠졌습니다.
의미있는 선물도 많이 받았고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출처 : 오유-유머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