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글 표기 이걸로 바꾸면 안될까?" 란 시도

유머

"우리 한글 표기 이걸로 바꾸면 안될까?" 란 시도

우가가 0 70,979 2023.10.06 21:33

16966369434301.png

 

 


이게 도대체 무슨 단어일까?


한글로 쓰여있는데 이게 한글인지 알파벳인지....

 

 

 

 

 

16966369436186.jpg

 

 


사실 이건 해방 전부터 국어학자들이 제안했던 '풀어쓰기' 방법이다.


특히 주시경 선생이 앞장서서 풀어쓰기를 밀어줬는데, 그 이유는 타자기로 글을 쓰거나 인쇄를 할 때 훨씬 더 경제적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아~ 없어진 내 모발은 어디로 갔는가' 라는 문장을 풀어쓰기해서 인쇄를 하면 'ㅇ'를 생략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무려 6타나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16966369438355.jpg

 

 


주시경 선생이 직접 작성한 풀어쓰기

 

 

 

16966369440126.jpg

 

 


해석은 이렇게 한다

 

 

 

16966369442559.jpg

 

 


속담에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 넣어야 짜다"라는 말이 있다.

 

 

 

 

16966369444179.jpg

 

 


언뜻보면 러시아어로 착각할 수 있는 풀어쓰기 예시2

 

 

 

 

16966369445817.jpg

 

 

해석은 이러하다




풀어쓰기는 상기한 장점 이외에도


1. 자음을 늘리는 소리를 표기할 수 있다


2. 외래어도 좀 더 직관적으로 표기할 수 있다


3. 연음 및 음운 변동을 좀 더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등등의 장점이 있었다.



그런데 왜 채택이 안됐을까?

 

 

 

1696636944743.png

 

 

이미 모아쓰기에 익숙해있던 사람들에게 존ㄴ나 불편했기 때문이었다...


주시경 선생님과 풀어쓰기 운동을 주도하던 사람들의 뜻은 참 좋았지만

 

 

 

 

16966369448926.jpg

 

 

 

이미 수백년동안 모아쓰기로 글을 쓰던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영 익숙치 않아 반응이 미적지근했고

 

 

 

16966369450745.jpg

 

16966369453005.jpg

 

 

 

1949년에는 공병우 선생이 세벌식 한글 타자기를 고안하면서 

모아적기가 완전히 우세를 점하게된다.


 

이후 1977년에 국어학자 김정수가 

"가독성 때문에 그러면 이렇게 기울여서 적어보는게 어떨까요?"라고 주장하며 

다시 한번 풀어쓰기를 밀어주지만...

 

 

 

 

16966369455138.jpg

 

 

...

 

 

 

 

1696636945676.png

 

 

 

 

조용히 묻히며 풀어쓰기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된다...

 

 

 

 

 

 

 

 

 

 

16966369458187.png

16966369459817.png


본문 중의 뻥튀기 쬐끔 문구는 

https://namu.wiki/w/팬그램

 

Comments

Category
반응형 구글광고 등
State
  • 현재 접속자 726 명
  • 오늘 방문자 1,462 명
  • 어제 방문자 1,536 명
  • 최대 방문자 6,008 명
  • 전체 방문자 278,165 명
  • 전체 게시물 57,602 개
  • 전체 댓글수 0 개
  • 전체 회원수 49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