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글 표기 이걸로 바꾸면 안될까?" 란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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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글 표기 이걸로 바꾸면 안될까?" 란 시도

우가가 0 70,977 2023.10.0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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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도대체 무슨 단어일까?


한글로 쓰여있는데 이게 한글인지 알파벳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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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건 해방 전부터 국어학자들이 제안했던 '풀어쓰기' 방법이다.


특히 주시경 선생이 앞장서서 풀어쓰기를 밀어줬는데, 그 이유는 타자기로 글을 쓰거나 인쇄를 할 때 훨씬 더 경제적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아~ 없어진 내 모발은 어디로 갔는가' 라는 문장을 풀어쓰기해서 인쇄를 하면 'ㅇ'를 생략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무려 6타나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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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경 선생이 직접 작성한 풀어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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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은 이렇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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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에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 넣어야 짜다"라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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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보면 러시아어로 착각할 수 있는 풀어쓰기 예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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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은 이러하다




풀어쓰기는 상기한 장점 이외에도


1. 자음을 늘리는 소리를 표기할 수 있다


2. 외래어도 좀 더 직관적으로 표기할 수 있다


3. 연음 및 음운 변동을 좀 더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등등의 장점이 있었다.



그런데 왜 채택이 안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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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모아쓰기에 익숙해있던 사람들에게 존ㄴ나 불편했기 때문이었다...


주시경 선생님과 풀어쓰기 운동을 주도하던 사람들의 뜻은 참 좋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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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수백년동안 모아쓰기로 글을 쓰던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영 익숙치 않아 반응이 미적지근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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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에는 공병우 선생이 세벌식 한글 타자기를 고안하면서 

모아적기가 완전히 우세를 점하게된다.


 

이후 1977년에 국어학자 김정수가 

"가독성 때문에 그러면 이렇게 기울여서 적어보는게 어떨까요?"라고 주장하며 

다시 한번 풀어쓰기를 밀어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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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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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묻히며 풀어쓰기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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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의 뻥튀기 쬐끔 문구는 

https://namu.wiki/w/팬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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