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부터 어질어질한
"Magnetohydrodynamic drive" 라는 구동방식이
이 세상에는 존재하고 있다.
단어를 분해해서 풀이하면
Magneto = 자기
hydro = 유체
dynamic = 역학
drive = 구동,
즉 자기유체역학 구동방식인데
모터나 프로펠러 같은 움직이는 부품이 없이
전자기망을 사용한 자기 유체 역학을 이용해
전기전도성 추진체를 가속해 탈것을 가속하는 방식이다.
1950년대 후반 처음 연구된 이 방식은
이론적으로는 조용하고, 안정적이며,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당연히 소음도 없기 때문에 군사적으로도 매우 매력적인 이동방법이었다.
하지만 민물은 물론이고 바닷물 조차 이 방식을 사용하기에는
너무 전도성이 낮아 효율성이 너무나도 낮았다.
이 방식으로 배를 움직일 수 있음을 증명해도
사실상의 탈것으로 운용하는게 불가능했던 것
그런데 이 방식을 이용해 만들어진 배가 존재했으니
1991년, 일본에서 만든 "야마토-1" 이라는 배가 바로 그것이다.
지금은 해양 박물관에 전시된 "야마토-1" 은
동체의 70% 이상이 전자기 추진부품, 기동을 위한 냉각 기간이 최소 10일,
탑승 인원은 최대 10명, 최대속도 15km/h 라는 형편없는 효율을 보이며
자기유체역학 구동방식의 비효율성만을 증명해낸 배가 되었다.
그리고 30년이란 시간이 지나
미국의 국방고등연구계획국, 일명 다르파에서
자기유체역학 구동방식을 다시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희토류인 바륨구리산화물(REBCO) 를 이용한
자석 개발에 큰 진척이 생기며 대규모 자기장을 생성하는 능력을 개발,
이 방법을 이용하면 자기유체역학 구동방식을 사용한 배를
실용 가능한 영역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다르파에서 PUMP 라는 이름을 붙인 이 프로젝트는
42개월이라는 기간에 걸쳐 자기유체역학 엔진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