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는 않지만 신기한 이야기15

유머

믿지는 않지만 신기한 이야기15

eroreysy 0 29,503 01.29 18:23
주황이의 빛이 그때쯤부터 완전히 변하기 시작함.

눈으로 봐도 큰일 났다는게 보였음.

주황색의 타들어가듯 강한 빛에 피같이 새빨간 붉은 색이 섞이기 시작함...



'헉!! 주황이 빛이 점점 옅어지고... 부드러워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니 갑자기 이렇게 된다고?'


대문자는 그 뒤로 주황이와 함께 우리집에 찾아오지 않음. 대문자는 원래 백지랑 친했음. 백지와 함께 우리집에 찾아오기 시작함.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우리집은 퇴근 후 당연히 들러 식사와 담소를 하는 사랑방이였음. 원래 그들 말고도 다양한 사람들이 있지만 지금은 주황이 이야기니까 그들 이야기만 하는 것임.



그 주황이가 말한 11월이 지난 바로 그 겨울 우리는 여행하다가 전주한옥마을에 들렀음.

보통 길가다 물건에서 빛이 나는 일은 한번도 없었음. 그런데 눈이 오는 날씨인데 물건에서 빛이남. 

내 안의 목소리에게 물어봄 

'저거 왜 빛나요?'

'....................'

'저거 뭐 아는 사람이 만든거죠?'

'그렇다'

'오 대박!!!'

뭘 아는 사람일까? 하고 다가가보니....ㅋㅋㅋㅋㅋㅋㅋ




왠걸 신년사주를 2000원 넣으면 빨간 뽑기로 알려주는거임. 그게 띠별로 있었음. 비웃음이 절로 나왔음. 그렇다면 그 띠의 사람에게는 다 비슷한 일이 일어날 것인가? 절대 아니지 않음?

근데 왜 빛나는거야 이거? 뽑기 따위가...;



"잠깐만!"

하고 그 뽑기 앞에 서자. 와이프는 신이 났음.


"어? 자기 이런거 안하잖아? 이거 뭐 있어? 왜? 뭐래? 무슨 일이야?" 
하며 활짝 웃으며 대답할 시간을 주지 않고 무한 질문을 함 ㅋ

"여기.. 물건에서... 빛이보이는데?"

"진짜? 그럼 이거 우리가 다 사서 갖다 팔자!!!"

"........;;;;;"


또 다른 나의 뇌 회로가 갑자기 궁금해짐...

저거 팔아서 뭐하게...;;;;ㅋ

여튼 지폐 2장을 꺼내서 내 띠에 맞는 것을 돌려 보았음...

[또르르...] 

빨간 플라스틱 구슬이었는데 빛이 나고 있었음.

열었더니...


[뱃사공은 하나인데 입이 여덟이다. 열심히 노를 저어 입들에게 나눠주는 형국임. 그러나 본인이 좋다면 그 또한 누가 말리리... ]

뭐 대략 이런 내용. 

'어? 이건 또 뭔소리야?' 

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보니 알게 됨. 집에 매일매일 손임이 와글와글 ㅋㅋㅋ 그때는 몰랐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보니 확실히 보였음. 저대로 됐음...;



'무언가 존재하는데는 존재하는 이유가 있나보다...' 라고 그 뒤로는 무언가를 함부로 무시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됨.




여튼 주황이를 놔둘 수는 없었음. 주황이가 빨강이가 되려는걸 막아야했음. 주황이가 약간빨강이가 섞일즈음... 우리집에 왔을 때 잠깐만 나랑 이야기 좀 하자 하고 물어봄. 

"너 뭔 일 있냐?"

그랬더니 갑자기 이녀석이... 울먹울먹함..

'아 큰일이다 뭔 일이 났나보다.'

그랬더니 대문자가 자신에게 앞으로 같이 놀지 말자고 했다고 함. 그 세세한 이유는 추후 대문자에게 들을 수 있었다. 

주량이 엄청 약한 주황이가 맥주를 마시고 고성방가하고 나가서 소리를 질러 경찰이 2번 출동함. 그러나 퇴근할 때 계속 맥주를 사옴. 1캔에서 2캔.. 피쳐... 

그외에 사소한 여러가지들이 문제가 지속되는데 그러지 말라 주황이에게 부탁했지만 계속 변화가 없었고 더이상 참지 못하고 절교를 선언한 것임. 


그러나 주황이는 '어떻게 니가 나에게 이럴 수 있어?' 이런 상황인 것임. 그런데 계속 마주칠 수 밖에 없으니까 점점 서로 말은 못하고 감정은 상해가는 상태가 됨.

주황이는 어느날 천안에 다녀왔다며 점보고 오는데 아무 문제가 없고 대문자가 나쁜거라고 걔 큰일 났다며 어떻게 해야하냐고 옴...

난 그 당시 이미 이 문제를 내 안의 목소리와 대화했음. 그러나 전달하지 말라는 이야기에 입을 다물었음. 

그러나 천안에 다녀왔다는 이야기에 내 안의 목소리와 전혀 다른 말을 하길래 침착하게 내 안의 목소리에게 물음.

'도와주세요. 얘 불쌍한데... 알려만 줄게요. 어떻게 하든 관여는 하지 않을게요. 네?'

했더니 '그렇게 해'하고 허락이 떨어짐.


그래서 주황이에게 내 안의 목소리를 전달함. 


"주황아.. 지금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 한마디를 잘해야해. 가까운 사람들은 원래는 다 네 편인거야.

설령 행동으로 반복적으로 실수를 할 수도 있지만 
[미안해.] 하는 말 한마디를 하고 안하고는 천지차이일거야.

그리고 한번쯤은 상대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그 가까운 사람들이 결국 네 사람들이잖아? 네 사람들과 그 동안처럼 즐겁게 지내는건 네 입에서 나오는 '말한마디'에 달려있대. 참고로 이건 내 이야기가 아니라 나는 전달하는거야. 

그리고 이것도 들리는건데 알아는 둬야 할 것 같아. 그들을 적으로 두면 넌 1년안에 이 일을 그만두게 된대. 지금 주변 사람들 나쁜 사람 없는거 알잖아? 주황이도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는데 결국은 '말한마디' 그 '사소한 표현' 때문에 많은 것을 잃고 괴로운 상황에 빠질 수는 없어.

그것만 생각하면 아무 문제 없이 더 즐거워질거야"


하고 내가 개입한 이유와 내 안의 목소리에 들은 말을 전달해 줌.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 점점 붉은 빛이 줄어들기 시작함. 드디어 눈에 보이는 빛으로 인해 내가 누군가에게 쓸모 있는 도움을 준 것 같다는 생각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러나... 결국 1년하고 딱 하루 지난 다음해 1월 2일 주황이는 퇴사함. 주황이는 대부분에게는 미신이라 치부되는 이런 것을 믿어서 꿋꿋하고 조용하게 1년을 버티고 퇴사함.(그 기간은 전혀 의미 없는데...)

처음에 미안하다며 사과하는 말을 하게 된 주황이에게 가까운 사람들은 이전처럼 다시 잘 대해줬음. 빛도 급격하게 돌아옴. 그러나 계속 빛이 따가운 것은 여전했음. 주변을 말라 죽게 하는 빛...

그러나 주변 사람들도 바보가 아니고 점점 말로만 미안하다 하고 행동은 1도 변하지 않는 주황이를 두고 결국 하나 둘 떠나가기 시작함. 주황이를 빼고 우리집에 놀러옴. 그리고 주황이가 오면 하하호호하는 척하면서 슬쩍 하나 둘 가버림.

빛이 식물을 말라 죽일 것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그걸 딱 상황으로 표현하면 이런 것 같음. 그들에게는 그렇게 느껴져서 같이 있으면 따갑고 목마르니까 나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음. 

주황이는 입장에서는 우리 둘을 제외한 사람들이 자기를 따돌리고 싫어한다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들은 1년안에 퇴사한다는 깨고 가야했어서 다른 조로 옮겨 우리와 마주칠 일을 줄이고 조용히 버티다가 다른 곳으로 옮겨감. 

그 사이 경찰서도 왔다 갔다 하고 많은 다양한 사건 사고들이 있었는데... 대략적인 내용은 이런 것임.

빛은 중요한데 변질된 빛은 위험함. 

차라리 어두움이 낫지.. 저 색상이 이상한건 사람으로 치면 사이코패스라든지 건드리면 외부로 표출가능한 위험한 상태의 마음이 표현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경험이었음.


이렇게 색이 이상한 사람에 대한 데이터도 하나 늘게 됨.
그런데 희한한 점이 있었음. 그것은...

대부분은 빛도 어두움도 아니지만 빛은 희귀하고...
어두운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임.

처음엔 어두움과 뿌옇게 된 것의 차이를 알지 못했음.

그러나 시간과 데이터가 쌓여가다보니 일어난 일을 증거로이들에 대해 약간의 구분이 가능해짐.
그리고 교회는 스카우트가 된 후 뿌옇게 된 것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어두운 색이었음.

그런데 어느날 우리집에 놀러온 교회가 자고 일어나니 하루만에 어두움이 사라지고 빛으로 보이는 말도 안되는 목격을 내 두 눈으로 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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