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는 않지만 신기한 이야기14

유머

믿지는 않지만 신기한 이야기14

eroreysy 0 4,325 01.29 16:25
그동안 본 사람들의 데이터를 정리하자면

보통의 사람들은 빛이나 어두움이 없음. 있어도 아주 미세해서 조도를 감지하는 특수 렌즈가 필요함. 

그러다 엄청 밝은 빛인 사람을 보고 또 정도의 차이는 있니만 어두운 사람들도 봤음. 그외 뿌연 사람도 봤는데 뿌연 사람은 다 어두움. 밝게 뿌연 사람은 보지 못함. 




그런데!!!!!!!!!!




뭐야 저거! 하고 내 눈을 의심하게 되는 사람을 보게 된 것임.

아니.. 저건 색이 완전 맛탱이가 갔는데? 


불행하게도 이 사람은 내 와이프가 가장 아껴주고 챙겨주던 같이 일하는 동료 여동생이었음. 왜 불행한거냐...
우리집에 맨날 놀러옴.

진짜 일 끝나면 맨날 옴. 

타인의 그에 대한 평가를 보자면 그냥 말 안하면 멀쩡함. 근데 대화를 하는 순간 이상한 사람 있지 않음? 아예 다른 세상이 있는 그런 사람... 대체 사고회로가 어떻게 돌아가길래 이런 말이 나오는거야? 싶은 사람... 그런 사람이 우리집에 매우 자주 찾아오고 와이프는 그 동생이 가엾다는 이유로 엄마같은 언니처럼 잘 챙겨줌.

그 친구를 처음 봤을 때 느낌.

어 뭐야 쟤? 왜 색이 맛탱이가 갔어? 

하고 눈을 부비며 따라 다니며 관찰함. 처음 본 빛이었음. 분명 어두움은 아님 빛임. 주황색 비스무레하게 보였음. 근데 광기어린 아주 강한 이상한 색의 빛. 

우리가 자주 접하는 하얀 형광등 말고 노란색 빛같이 자연스러운 주황빛이 아니라... 현재 자연현상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무언가 오염(?) 변질(?)된 주황색인데 문제는 그 빛이 약한게 아니라 엄청나게 따가워 사막을 만들어버리고 황무지로 만들어 버릴 것 같은 이상한 빛이라는 것임. 저 빛에 가까이 하면 안된다는 확신이 섰음.

그런데 문제가 있잖음?

지가 찾아옴 맨날. 같이 밥먹고 하하호호 할 때는 괜찮음... 아무 문제 없음... 그런데 무언가 한가지 주제를 놓고 대화할 때 주황이는 따라하지 못할 정도로 뒤통수가 얼얼한 말을 함.

내가 주황이한테 가장 많이 한 말은 

"뭔소리야"임...;;;





여튼 그 주황이에 대한 이야기임.


색이 보이고 난 후 나는 어두운 사람은 크게 경계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됨. 아 먼저 나는 내 빛이 안보임. 내 몸이라 안 보이는게 아님. 그리고 와이프를 아주 쉽게 알아 볼 수 있었던 것도 같은 이유임. 저 사람 하는 행동 보면 분명 빛인데 안 보임. 목소리에 물어봐도 대답이 없음. 답을 안해줌. 

'오호라 이거봐라?ㅋ 이거 뭐 있는데?'

왜 바로 알 수 있냐면... 나는 나 이외의 남만 보임. 중이 제머리 못 깎는다. 라는 말 있잖음? 이건 초반에 내 이상을 감지한 후 분명 선배들이 있을거다 했는데 그것으로 찾아간 곳의 선배님들은 잘 될거니 걱정 마라.

줄이면 "그냥 가." 라는 식이었음.
"왔니?" ㅋㅋㅋ

이 이유를 그때는 몰랐고 황당했지만... 10년이 흐른 지금 생각해보면 그들이 답을 제시해주지 않아 정말 감사함. '괜찮아요. 잘될거예요' 정도의 응원만 해주심.

그들이 답을 제시하지 않은 이유는... 하나하나 경험하고 스스로 알아가는 과정이 다 나에게 필요한 경험이었던 것 같음. 죽을 때까지 계속 진행될 것임. 

처음 찾아간 대구와 교회목사님 그들에게 나는 웰컴! 이었고! 그들의 방식으로 눈 앞에 선 나는.. 아기예수 아기동자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임.

  그리고 추운 기운이 느껴지는 곳 또한 다르지만 같은 곳인게 거기는 같은 선배인데 어둡다 못해 추워진 곳임. 그래서 계속 꺼려진 것 같음. 빛이 있으면 어두움이 있음. 그런 사람이 잘못되었다 생각하지 않음. 그러나 찬기가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고 들어갔을 때 태도로 보면 누구나 알 수 있음. 누추... 반말... 화내고...
좋은 빛은 함께 하고 싶고 따뜻함. 그게 보이지 않아도 그 사람의 마음이 그렇기 때문에 말 표정 행동 그외 모든 것에서 드러날 수 밖에 없음. 같은 인간이지만 사형장 안에 있는 사형장의 분위기와 유명한 스님들이 공부하신 법당은 완전히 다른 곳임. 

여튼 그들은 자기 자신은 못 봄. 자기 빛은 안 보임. 그저 남에게 말해봐야 큰 의미 없는 일들이 벌어졌을 뿐임.

마치 내가 어느 날 내안의 목소리가 들리고 사람에 빛이 보이는 것 같은 '비정상적 정신병'이라 생각한 증상들이 각각 다르게 있을 뿐이라 생각함. 

그들이 자기 빛이 보이고 자기 문제에 대한 답이 내려지면 나는 그 능력을 나만을 위해 사용하는데 죽을 때까지 온 힘을 다 할 것임.ㅋㅋ 그래서 나는 내 빛과 어두움이 안보이고 내 와이프도 안 보임. 나는 내가 알아서 판단하고 알아서 살아야 하고 계속 타인에게 보고 듣고 배워야 나가야 함. 

그런데 이런 사람들의

책을 보다 알게 된 것임. 그분은 간단히 자신을 위해 생긴 능력이 아니라 자신은 안 보인다 라고 말함. 

그럼 누가봐도 빛인데 무색 무취의 무응답의 저 여자는? 

'자신'이라는거 아님? ㅋㅋ 

[답 나왔네 저 여자네...!!!]


그래서 결혼한 사람들이 처음 만난 순간 알았다. 운명같은거다. 이런 다양한 각자의 표현으로 말하는 것처럼 나도 알 수 있었음.

그 여자에게 다이렉트로 감. 그리고 한달간 같이 밥을 먹음.  이게 의도적 접근이고 나는 알기 때문에 관찰재미가 있었음. 

내가 본 빛인 사람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일어난다. 이 여자는 빛이다. 저 사람만 필터링 되는거구만 ㅋㅋ 하며 관찰하니 재미있는 일들이 계속 일어남. 오히려 안 보여서 더 쉽게 알 수 있는 또 다른 내 자신을 발견한 것임. 


그렇게 우리는 남들이 미쳤다고 할 정도로 금방 만나 금방 같이 살게됨. 또 다른 나 자신이라 거리낌이 없었기 때문인 듯... 어떻게 해야 최선일지를 남자의 몸을 가진 내 자신과 여자의 몸을 가진 내 자신! 그 둘의 최선을 생각해 선택하면 되어서 너무 쉽게 나는 둘이자 하나가 될 수 있었음.

그런데 그 또 다른 내가 아끼는 동생 빛이 주황색인데 맨날 옴. 그래서 나는 주의를 줌.

[ 나쁜 말 하면 안됨. 광기를 일으킬거임. 반역의 상임! ]

[ 빛이 이상함. 저건 시한폭탄 같을거임. 세상에 확실한건 없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음. 저 칼날 끝이 우리를 향하게 해서는 안됨. ]

이렇게 계속 음모를 했음. 



난 와이프에게 내 이야기를 계속 했음. 그랬더니 주황이가 천안에 점을 보러 다닌다는 말을 함. 본인도 너무 이상해서같이 한번 갔다 왔다 함.(난 호기심이었을거라 생각하지만ㅋ)

'아 주황이가 빛이 맛이 간게 그 천안의 영향인가?' 

여튼 그건 내가 알바 아니고... 그러다 우려한 일이 일어남.


주황이가 오지랖 넓게 그 천안에 가서 우리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물었다 함. 그랬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가 10월이었는데 11월에 내가 와이프를 떠난다고 했다면서 나를 인간 쓰레기 취급을 하기 시작함.

"좋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나한테 말걸지마!"

[뭐래 ㅋㅋ 드디어 광기가 폭발했냐?]

"오빠 나쁜 사람이래!!"

[맞는 말일 수도 있는데,,ㅋ 너무 믿지 마 ㅎ 실제 나쁜 놈이어도 진짜 나쁜 짓을 하나 지켜보면 되잖아?]

이렇게 '반사!'하고 정신나간 소리를 튕겨 냄.


그러면서도 자주 왔는데 어느 날 술이 약한 주황이가 맥주를 마시더니 나보고 나갈거면 얼른 나가라는 것임. 언니에게 상처주지 말고.(많이 취하지도 않았음. 전혀 취할 정도가 아닌 상태에서...)

그래서 점 보고 와서 왠 행패여! 했더니 이제 자기도 그런데 많이 다녀서 안다고 자기도 좀 볼줄 안다며 뭐 내 생일과 태어난 시간 등등을 묻더니 눈을 감고 움냐움냐 뭐라뭐라 하더니 

"나쁜놈 맞네!!!!" 하는거임 ㅋㅋㅋㅋㅋㅋ

"아니 ㅋㅋ 야!! 이거 너무 날 나쁜놈이라고 정해놓고 시작하는거 아니야?" 하고 난 끝까지 하하호호 했고 '반사!' 스킬을 사용함. 그리고 자연히 12월이 되니... 그 친구는 나쁜오빠를 이제 나쁜 오빠라 부르지 않게 됨.  


그러다... 드디어 사건이 터짐.

주황이가 언니에게 칼로 그었음. 둘이 좋다고 맥주를 마시고

 "언니는 이게 문제야 이것도 문제고 그러니 이러지"

하고 갑자기 근거 1도 없는 이게 뭔소리야 싶은 난도질을 시작함. 와이프는 많이 취하지도 않았는데 왜 이러나 하면서 감정적으로 대응함. 그러다가 주황이가 갑자기

"나 다이어트 해야 돼 나가서 귀리를 사와야해 귀리!!! 어제 본 책에서 귀리가 다이어트에 그렇게 좋대!!" 하고 귀리 대첩이 시작됨.ㅋㅋ

아놔.. 그놈의 귀리를 내가 너무 얕봤음.. 

그냥 또 주황이 미친짓 미친소리 하나보다... 하고 무시하고 나는 내 할일 하고 있었는데... 

둘이 
[ 지금 당장 사러간다 ]
"내일 해도 되잖아 니 중국음식 먹고 싶다 해서 시켰는데 먹다 말고 어디가..."로 시작된게... 점점 싸움으로 번지고 그러다 결국 주황이는 문을 박차고 나감. 

그리고 귀리를 샀으면 집에 갔으면 됐는데...ㅋㅋㅋ

40분 후 다시 우리집으로 온거임.

와이프는 술이 약함. 가버린 줄 알았던 주황이 때문에 주량 맥스인 맥주4캔을 다 마셔버린 상태였음. ㅋ 나는 화풀고 주황이는 냅둬야한다. 그냥 눈만 꿈뻑꿈뻑하면 안되냐 하고 나도 다시 안 올 줄 알고 부채질을 하며 내 나름 맞는 소리를 했음.

돌아와 주황이가 [ 내 밥은? ]하는데 와이프 이성의 끈이 끊어지는 소리가 들림....


전쟁이 터졌음. 그리고 서로 난도질을 시작함. 

'와 결국 일어날 일은 일어나는구나'

난 감탄하면서 구경하고 있었음... 둘은 나 오기 전부터 친한 상태라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함. 굳이 내가 끼어들지 않고 이 전쟁이 소강상태가 되길 원함. 그런데 전쟁은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았고 언성이 점점 높아짐. 이대로 두면 승자는 없을 것 같다 판단이 드는 타이밍에... 적절히 개입해서 주황이를 보냄.

주황이가 왜 주황이 인줄 앎?

그리고 다음날 일 끝나고 다시 우리집 옴. ㅋㅋㅋ 입 대빨 나와서.... [ 나는 무죄다 사과해라 ] 를 주장함.

그런데 그게 또 불씨가 되어 전쟁이 이어짐. 결국 주황이는 엉엉 울며 기숙사로 갔는데 다른 주황이 옆에 대문자라는 동생이 "당장 와서 이 쓰레기를 치워달라" 클레임이 들어옴.

엉엉 울고 난리가 났다는 것임. 근데 이쪽 상황도 만만치 않았음. '내가 그동안 지한테 어떻게 했는데'를 시전하며 전화를 끄고 속상한 마음을 달래주는 중이었음.

그런데 결국 잠을 잘 수 없던 대문자는 우리집으로 찾아 옴. 잠을 잘 수가 없다 니네 똥이니 니네가 치워라. 빨리 가서 사과해라. 그래서... 또 전쟁이 벌어지려는 찰나.

"나중에 이야기 하자" ㅡ 하며 부드럽게 내 쫒아버림.

이게 귀리대첩의 전말임.


다음날 나는 일찍 일어나서 순댓국을 3인분 포장해 기숙사에 가서 언니가 미안해 하는데 언니라 말을 못하고 이 맛있는 순댓국으로 대신한다는 거짓 정보를 퍼뜨리며 같이 먹음. 

그리고 순댓국의 맛이 곧 언니의 마음일거라 오해한 둘은 그 진심어린 맛에 스르륵 풀림. 

너도 마찬가지지만 언니도 그럴 의도는 아니었고 너희를 사랑한다. 너희도 언니를 사랑하듯 언니도 너희를 사랑하는데 사람이 아주 사소한 이런 것에도 실수 할 때가 있다. 언니는 나이가 너무너무 많아 사과를 할 수 없는 꼰대이기 때문에 너희 말랑말랑한 친구들은 이해하고 넘어가줬으면...하고 맛있는 것을 먹인 후 가스라이팅을 시전......

될까 말까.. 먹힐까? 안먹힐까?... 조마조마.........







한게 무색하게!!!

"으하하하 OO공! OO공의 생각이 그렇게 뛰어난 줄 몰랐소! 본인을 정확히 이해해주시는구려!!!"

하며 호탕한 장비와 여포의 모습을 난 거기서 봤음...

'아 주황이 무섭다. 생각함.'


그리고 이 모든 간계는 혼자 꾸민 것. 

와이프는 갑자기 이들이 왜 다시 미안하다고 와서 살갑게 굴고 하하호호하는지 모른채 이 일은 끝남.

갑자기 등장한 대문자는 S라인을 소유함. 그런데 그게 '대문자'임. 그래서 대문자가 됐는데.. 대문자는 주황이보다 2살 어린 동생임. 그 뒤로 대문자는 나를 자신의 고견을 어느정도 이해할만한 대상으로 인정해 줌. 그리고...


계속 주황이랑 같이 우리집에 매일 오게 됨....

내 독단적 판단이 참혹한 결과를 불러 일으킴....

물론 하하호호킥킥 하는 날이 대부분이었음.
서로 제일 많이 하는 말은 

"하하하하 완전 미쳤네 ㅋㅋ"

우리에게 이 말은 극찬임...! 서로 누가 더 미쳤는지를 과시하기 위한 자웅을 겨루는 나날이었음. 

그와중에 주황이 운전면허를 따는 것도 도와주고 겨울에 아르바이트 첫날 성추행사건이 벌어져.(고객이 술에 취해 라이터 없냐며 가슴 살짝 위에 주머니에 손을 넣음) 하필 첫날이라 구경간 우리에게 와서 바로 신고해 자기는 그 사람이랑 통화하기도 싫고 연락하기 싫다! 를 시전... 꼬드겨서 추후 400만원의 합의금과 진심어린 사과를 받게 해 줌. 서류도 다 써주고 사인만 하게 만듬.

뜬금없이 모두의 마블을 넷이 같이 하자며 이기고 짐을 반복하다 갑자기 약간의 현질로 우리를 밟았는데.. 저정도는 비겁한 자본의 도움없이 이길 수 있다며 와이프를 3일간 눈떠서 잘 때까지 모두의 마블만 하게 만들며 서로 딜을 주고 받음.(나 안해! 재미없어! 한마디로 모두의마블 전투는 끝남.)
계속 왜 재미있는데 같이 하자는데...엉겨붙는데...

[ 너네는 우리에게 승리하기 위해 회사의 전략에 빠졌음!

 그 전략으로 인해 너희는 근로한 시간을 물건으로 바꾼 그 재물들을 저들에게 바침. 너희는 너희 시간과 노동을 바친 댓가로 빈땅만 밟는 편의와 도파민을 제공받았음. 

우리는 그 회사의 술수로 인해 너희가 다녀간 땅만 밟는 정신적 피해를 입음. 그러므로 결과적으로는 회사의 전략으로 인해 우리는 정신적 피해를 입은 것이다. ]

결국 계속 지니까 재미없어를 길게도 하고 짧게도 하고
누가 봐도 알기 쉽게 설명했더니...

알았어 그래도 해 ㅋ 이래서 대화를 단절 할 수 밖에 없었음

그러나 계속 일어나는 일들이 사건과 수습 사건과 수습 자꾸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그 당시 우리로는 알 수가 없었음...


그러다 주황이의 잦은 기행과 기이한 언행에 지친 대문자가 반란을 일으킴...



[ 나 너랑 안 놀아 ]를 시전! 




주황이의 기이한 주황빛을 한층 더 이상하게 만들게 됨.

그러자 주황이는 아주 무디고 녹슬고 휜 이상한 칼로 칼춤을 추며(깔끔한 칼보다 저런 칼이 더 무서움...ㅋ) 드디어 그 칼끝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들이대고 하나하나 처형하려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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