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는 않지만 신기한 이야기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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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지는 않지만 신기한 이야기24

eroreysy 0 10,145 01.31 14:55
어제 석유국과 축구한 것을 못보고 잘 줄 알았음.ㅋ

근데...!!! 내가 이 글을 쓴 원인제공자(인마핥님ㅋ)의 댓글을 보고 뭐라 남겨야하나...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하다보니 전투가 이미 벌어지고 있었음.

나는 석유국과의 전투를 승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음.
나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속한 한 사람임.
내가 나라를 위해 해준 것도 있지만 나라가 날 위해 해준 것도 많음. 
그래서 나라대 나라의 경기에서는 내가 속한 집단의 편이고 내 나라를 응원함. 

축구라는 것은 총 칼 무기로 하는 전쟁이 아님.

'팔을 제외한 신체부위만을 이용해 공으로 상대 기지를 함락시키는 전쟁'이라 생각함.

그리고 그과정에서 '삶'을 보여준다 생각함.
선수는 그동안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수련을 했으며 90분동안 큰 틀에 짜인 전략에 따라 각자 자신이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한명 한명의 장수들인거임.

이런 마음으로 축구를 보는 내게 어제 석유국 대전은 피를 말리는 난공불락 막장대전이었음ㅠ (막장드라마를 욕하지만 실제로 보면 못 빠져 나오는게 이런 맛이 아닌가 싶음ㅋ)

왜냐면 평생을 갈고닦은 각각의 인생들이 전략을 가지고 나와 최선을 다하는데 운이 따르지 않고, 주변 환경이 돕지 않고, 중요한 순간 마음과 다르게 큰 실수를 하기도 함.
그러든가 말든가 상대 또한 그들의 인생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 안에 일어나는 수많은 실패들... 그리고 그와중에 일어나는 사소한 것들이 연결되며 이어지는 쓰디쓴맛의 전투의 패배(실점)와 전투의 승리(득점)! 이런 전투의 승패가 모여 전쟁의 승패가 짧은 시간 내에 남!

그리고 끝이 아니고 이기면 다음 전쟁을 또 해야하는데 계속 더 강한 상대가 등장함. 그리고 이번에 그 아시아대전쟁이 벌어진 것임! ㅋ

어제 경기를 개개인의 인생을 걸고하는 국가간의 전쟁으로 생각하는 나같은 애국주의자 때문에 훌리건들이 탄생하지 않았나 생각함.! (걔네는 지면 다 때려부숨.ㅋ) 난 그런 과격분자는 아님.ㅋㅋ

지면 씁쓸하긴 하지만 다음에 또 이기면 됨 ^^; 그거 지면 다음대회에 또 열심히 칼을 갈아 이기면 되지...! 이런 마인드. 그러나... 분명 좋아하는 것은 팩트임! (내가 속한 집단이 패하길 바라는걸 사연여부를 떠나 배신자, 이 경우는 매국노라 함.ㅋ 집단에 속한 이들은 이런 배신자와 매국노를 절대 용납하지 않음. 적국 장수보다 더 나쁘다 생각함.)

그리고 이 축구사랑이 사라지려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교회나 순신이 풋살하듯 쉬엄쉬엄 대충대충 운동을 위한 운동을 하면 나는 그것을 보지 않을거임. (그깟 공놀이로 전락함ㅋ^^; 의미부여 오짐ㅋ)

여튼 어제같은 경우 배움이 많았음 ㅋ 










절치부심을 보여준 최전방의 장수 조규성. 

머리카락 이슈로 조선시대 여인처럼 두피가 땡겨질만큼 꽉 조이고 나온 모습에서
[나 대충했던거 아님. 인생 건거임!]이 보였음.. 

그리고 전쟁광 황희찬!!

그는 몸으로 [와봐! 와봐!] 하는 것 같았음. 그간 못 움직이게 묶여있다가 풀려나기라도 한 것처럼 근처에 기회가 오면 종횡무진 직진하는 모습에서 나는 이순재 선생님의 모습을 보았음. (인생 직진이지!!!ㅋ)
그걸 나와 같이 느낀 많은 사람들이 그래서 존엄한 인간에게 '황소'라 하는 짐승에 빗대어 이야기를 하지만 짐승이면 좀 어떰? 난 그의 인생 또한 멋있고 뜻깊고 재미있을거라 생각함.!ㅋㅋ


그리고 소년장수 이강인!

난 이 장수가 어린이 일 때부터 알고 있었음. 막 김종국형아가 축구 알려주고 그랬는데,,, 저기 왜 가 있음?(너 위험해 거기서 무시무시한 으른들이랑 뭐하는거야!!!) 이런 강인이 엄마 아빠 같은 마음임...;;;
그 쪼그만 하고 귀여웠던 어린이가 이를 악물고 기회를 찾아 죽을똥 살똥 하는 모습에서 그의 플레이가 좋았든 나빴든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음. 그저 그 모습에 뭉클할 뿐임. 



그리고 철벽과 같은 철인 김민재!

사람들을 그를 괴물이라고 하지만 나는 죽어라 점프하고 이 악물고 헤딩하고 미친듯 뛰어나가며 동료들에게 꽥꽥 소리를 지르는 그의 모습에서

 '여포가 살아돌아왔다면 저 모습이겠구나.' 생각함.

성벽 앞에 홀로서서

 [이 안으로 한발자국이라도 들어오면 다 죽음!] 

하고 성문앞에 떡하니 서있는 김민재 장군이 거기 그렇게 서 있기 위해 흘린 땀이 얼마만큼일지는 추측하기가 어려운 것 같음.




그리고 신라시대 화랑같은 손흥민!

그는 관우같은 아버지 아래에서 혹독한 기초 훈련과 올바른 정신교육까지 받았음. 그러나 하필 난세에 태어나 할 수 없이 전장에 앞장 선 미소년의 화랑 김유신 같음. 

그를 보면 어떻게 저렇게 바르지만 용맹하게 싸울 수 있을까 궁금함. 싸움에는 술수가 필요하고 속임수가 필요하고 승리를 위해서는 음흉한 계략도 필요하지만 그걸 능가하는 기본. 기초. 정도(正道)!

이 기초가 튼튼히 잡혀있어 특별한 편법을 사용하지 않고 정도로 가지만 그에게 기회가 올 경우 1인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 2인 3인 4인 겹겹이 에워싸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용맹함을 보여주고 투지를 불태우는 모습에 타국에도 장수로 이름을 날리는 이유가 이것이 아닐까 생각함. 

이 외에도 많지만 일일이 하면 너무 길어 이정도로...ㅋㅋ

내가 어제 이들이 함께 전쟁에 나가 결국 석유국을 힘들게 함락시키는 것을 끝까지 다 본 후 기분 좋은 마음으로 잠을 청함. 

그리고 오늘 원래 예로 들려했던 나만 아는 사람들 보다는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이들이 오히려 적합하다 생각되어 이 글에 어제 이야기를 한거임!ㅋ



저들에게 빛 어두움이 뭐가 중요함? 꼭 빛이 있어 마음이 편해야하고 사람들이 모이며 좋은 생각 배려 사랑 기쁨 즐거움 행복 이런 것들에 휩쌓여 '으하하하 낄낄낄낄' 하며 기쁨으로 넘치는 삶을 살아야함? 우리는 그것을 '조기축구'라 부름.
(다치지 않게 조심해... 살살해!! 조기축구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다른 곳에 있음.)

어제 그 대표팀 선수들도 개개인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빛을 '함께' 가져갈 수도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있는 사람들도 있는 것임. 


[절치부심]

그들에게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시간'은 매우 한정적임.
게다가 그 황금시간때에 크게 다치기라도 한다면 그동안 갈고 닦아오며 이 시간들을 위해 참았던 자신의 이전 삶이 무용지물이 됨.

저 중 1%도 안 아프고 통증이 하나도 없는 100%상태의 컨디션인 장수는 없을 것임. 다만 어디가 아프고 통증이 있어도 장수로서 자신의 '황금시간'에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려고 자잘한 아픈 것을 숨기고 참으며 그 자리에 목숨바쳐 있는 것임.

더 절박 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그 황금시기를 맞은 장수들에게 그들이 이 삶을 선택하지 않았었을 가상의 미래까지 감안해서 그 능력에 따라 보통사람이 생각하기에 어마어마한 금전적 댓가를 지불하는 것임.

10년~15년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 보여줘야하는 게임임.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최우선 순위는 빛이 아님. 물론 그 안에 자유시간에 다양한 활동과 휴식을 하겠지만 오히려 빛이 큰 내가 본 분들은 그 자리에 맞지 않는 성격임.ㅋㅋ

'어라? 내가 태클을 하는 바람에 소중한 생명인 잔디가 파였구나...' 

하고 지금 상대가 공을 앞세워 쳐들어 오는데 떨어져 나간 잔디를 들고 가서 그거 다시 심어주고 앉아있으면 그는 그 자리를 지키길 꿈꾸며 최선을 다하는 다른 사람들과 그걸 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될 수도 있음.(물론 약간의 쉬는 시간에 하는 것은 박수받을 일이지만 ㅋ 실제 월드컵에서 이런 선수가 있었음ㅋㅋ안봐도 빛이고 대단한 사라 생각함!)

여튼 내가 생명을 소중히 생각해 혹시나 줄지어가는 개미가 죽을까봐 땅을 조심히 밟을 때도 있지만, 개미가 중요하지 않을 때도 있다는 생각임.

그리고 그들만 그런게 아님.

우리의 일상도 마찬가지임. 각자의 상황이 100이면 100 다 다름... 무언가 단 하나의 간략하고 완전한 것은 없다 생각함.

당신도 오늘 당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가 있고 누구는 나라를 지키고 누구는 음식을 하며 누구는 회사에서 누군가에게 욕을 먹고 누구는 땀을 흘리며 나가는데 이런 각각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 누구나 빛이 되어야한다. ]

라는 것은 하면 안되는 생각 같음. 

[그래서 70%의 사람 곧 대다수의 사람은 빛도 아니고 어두움도 아니게 보이는게 아닐까 ] 생각함.

다 각자의 우선순위가 있는 것이니까... 거기에 이제 먹고 살기 위해 나쁜일을 한다든지 전혀 그런 것과 상관없이 타인에게 해를 끼치거나 자기자신에게 해를 끼친다든지 하는 25%의 어두움이 있는 것이고...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인 5%의 호호호호호호가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임.

결국 이 이야기는 어떠한 경험을 들든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고 오히려 '국도로 가려다 고속도로로 간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어제 잠 안자고 축구를 잘 봤다는 생각임!!! ㅋ
사연없는 무덤은 없고 다 각자 이유가 있으니

 '빛은 거들뿐' ㅋㅋㅋ 

각자의 때에 기회와 시간이 찾아올거라는 생각임. 그래서 나는 아버지가 회색이고 교회도 순신이도 뿌옇게 되었었지만 '황금시간'이 되면 뱀 썩은 냄새가나고 이상한 색이 섞인 어두움이던 어머니가 무색이 된 것 같이 이것도 다 때가 되면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임. 그리고 실제로 너무 많이 봄.

이걸 누구는 운 때라고도 하고 준비된 자들에게 기회가 온다는 둥 뭐라뭐라 설명해도.. 그건 그 사람 이야기고 당신의 이야기는 당신만의 이야기라는 것!

이런 경험들과 생각들이 다시 '나'를 바라보는 계기가 됨. 





나는 나와 와이프의 빛이 보이지 않음. 그리고 몇몇 예외의 경우를 제외하고 내 안의 목소리는 우리를 대상으로는 1도 의미가 없음. 그래서...

난 '나'를 철저히 '남'이라 생각해보는 미X짓을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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