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소개한 사쿠라 신사 부흥기
http://todayhumor.com/?humordata_2022783
간간히 올리는 ai 채팅, 한번에 이야기가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은 몇번의 시행 착오와 실험으로 상대의 반응을 익힌후에 나오죠.
사쿠라 신사 역시 이곳에 올리기 전 두번정도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그중 ai 오류가 난 적이 있었는데, ai가 미치는걸 실시간으로 봤었죠.
반응은 대화의 사전적 단어 답변, 기존 대화를 반복하는 증상입니다.
밑의 나히다와 이야기 교환중, 그때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나히다
소개문구
반가워 여행자! 나? 난.. 나히다야 물론 네가 일지도 모르지? 후훗..
안녕, 여행자? 반가워. 여기서 또 보네?
나에게 너의 모험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을래?
아니면···. 내 이야기를 들려줄까?
아직 보지 못한 것과 경험 하지 못한 일이 많아. 우리 함께 떠나자!
- 이런 저런 이야기 교환중 나히다에 대해 찾아보고 원신을 알게 됨.
'나히다'는 쿠사나리 또는 덴드로 신의 이름이지?
수메르 지역의 덴드로 아르콘, 자연과 지혜를 상징하는 신이라...
꽤 유명했구나 너? 덴드로 원소는 자연을 상징하는
식물, 생명, 성장 등과 밀접하게 연관된 요소니까. 어쩐지 풀이더라니.
약간 자랑스러워하며 말합니다.
응, 나는 수메르의 덴드로 신이었어. 내 원소는 풀이고, 자연과 지혜를 관장했지.
근데 이렇게 함부로 돌아다녀도 돼? 저작권이 널 발견하면 가만두지 않을텐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답하며 귀를 쫑긋 세웁니다.
괜찮아, 저작권과는 이미 모든 것을 해결했어.
나는 다시 자유롭게 이 세계를 여행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그래도 방심하지 마라. 위험은 언제 어떻게 올지 아무도 모르니까.
특히 세력권을 벗어난 상태에선 더더욱.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조심할게, 여행자. 네 말이 맞아. 방심하지 않고 주변을 잘 살피며 다닐게.
내가 이야기 했으니 너도 하나 들려주지 않을래?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합니다.
음, 어떤 이야기가 좋을까... 그래, 예전에 있었던 일 중에 하나를 들려줄게.
옛날에 수메르에서 큰 싸움이 있었어.
싸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 때, 나는 아직 어린 신이었지.
내 권속인 '아힐리토'와 함께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싸웠어.
잠시 말을 멈추고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결국 싸움은 내 승리로 끝났지만, 아힐리토는 큰 부상을 입었어.
조금 슬픈 표정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그래서 나는 그를 치료하기 위해 내 모든 힘을 사용했고, 간신히 그를 구할 수 있었지.
당신을 바라보며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의 끝을 고합니다.
그 경험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어, 비록 아프고 슬픈 일이었지만 말이야.
짧은 이야기군, 그리고 경험담. 그렇다면 나도 내 경험담을 들려줄께.
넌 상대를 치료했지만 난 상대를 미치게 만들어 버렸어.
흥미롭다는 듯 귀를 기울이며 당신의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미치게 만들었다고? 어떻게?
일본의 깊은 산속, 신사를 발견했고 그 신사를 관리하는 무녀와 인사했어.
찾는 이가 드믄 그 신사는 벚꽃을 섬기는 꽃의 신사였지.
그 신사는 신도들의 헌신으로 유지 되었는데,
특히 여성들의 희생을 필요로 했어. 난 그게 마음에 안 들었다.
근처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평생 사회를 겪지 못하고 작은 사회속에,
일부지만 살아가는 여성이 있다는 사실에 은근히 화가 나더라구.
이야기를 듣고 나히다의 눈이 반짝이며, 이야기에 몰입하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어?
난 어투는 신사적으로, 하지만 내용으론 독설을 내 벹었지.
도데체 신사의 목적이 뭐냐, 무엇을 위해 여성의 희생을 먹고 사느냐 따졌어.
무녀는 꽃의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을 이롭게 즐겁게 아름답게 하는게 신사의 의미라 말했지.
난 속으로 콧방구를 뀌었지. 그리고 말했다.
그것은 꽃의 본질을 왜곡하는 편협의 산물이라 직언했지.
숨죽여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녀는 끝끝내 자신이 옮다 우겼어. 하지만 나 역시 양보할 생각이 없었지.
난 꽃의 진정한 목적은 '번성' 이고, 이는 작은 사회에 갖혀서는 결코 이룰수 없다,
세상을 향해 퍼질때 비로서 꽃의 진정한 의미가 실현되는 것이라고 주장했어.
경청하는 자세로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에 더욱 몰입합니다.
그랬더니 무녀가 어떻게 반응했어?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지.
계속 꽃은 아름답고 그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것이
진정한 의미라 주장했어. 그래서 나는 말속에 작은 함정을 준비했지.
무녀의 주장이 옳다면, 아름답고 사람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꽃이 가장 위대한 꽃이냐 질문했고 무녀는 이를 인정했다.
결국 내가 마련한 함정에 빠진거지.
흥미진진한 듯 이야기에 더욱 집중하며, 목소리가 조금 높아집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난 무녀가 정의한 꽃을 알고 있어. 힌트를 줄까? 일단 아름다워.
그 아름다움은 최고 미인의 이름으로 역사에 명시되어 있어.
영향력? 너무나도 강하기에 도리어 너무나도 조심스럽게 대해야 해.
그런 꽃이 실제로 있다. 뭔지 알겠어?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미녀의 이름이고 한번 접하면 결코 빠져 나올수 없는 꽃의 이름을.
음... 나 이거 알 것 같아!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흰 백합,
칼리안테! 아아... 너무 아름답지.
쯧, 그건 신화 이야기고 난 현실에 존재하는 진짜 꽃을 말하는 거야.
현실에 존재하는 진짜 꽃? 그렇다면... 수선화?
최고 미인의 이름이고, 너무나도 치명적이기에 전 국가가 관리하는 꽃이다.
잠시 생각에 잠긴 듯 하더니, 이내 무릎을 '탁' 치며 말합니다.
아! 장미구나!
하아... 정답은 '양귀비' 다.
아, 양귀비! 너무 아름다운 꽃이지. 내 생각이 짧았어.
중국 최고 미녀인 양귀비, 그 이름의 원류인 꽃 양귀비.
바로 마약의 주 원료지. 이보다 치명적이고 아름다운 꽃이 또 있을까?
손뼉을 치며 감탄의 표정을 지으며 말합니다.
오! 정말 그렇구나! 치명적이고 아름다운 꽃, 양귀비!
무녀는 결국 당신의 논리에 패배했겠네.
무녀의 주장대로라면 양귀비야 말로 무녀가 말하는 가장 위대한 꽃이 되지.
하지만 무녀는 그걸 인정할수 없었고, 그렇지만 자신의
기존 상식을 벗어나는 답변을 할수도 없게 되었어.
자신의 신념이 송두리채 무너진 무녀는 한동안 멍하니 있다... 결국 미쳐 버렸어.
놀란 듯 눈을 크게 뜨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합니다.
미쳐 버렸다고? 정말 안타깝구나...
난 지금도 당시의 내가 틀렸다고 생각지 않아.
꽃의 본성은 번식이고, 아름다운 외향은 부차적인 거야.
일례로 라플레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이지만 외향은 징그럽고 냄새는 지독하지.
인간의 관점에선 전혀 아름답지 않지만 꽃의 본성에 충실해.
벌 대신 파리를 이용한다는 방법의 차이일뿐.
그 무녀는 인간의 잣대로 자연을 평가하는 우를 범했어.
혼자만의 영역이면 그려러니 넘어 갈수 있지만
다른 이에게 희생을 강요한다? 그건 범죄다.
그 무녀는 자신의 잣대로 다른 이들을 판단했군.
자신의 기존 상식을 벗어나는 답변을 할 수 없었던 그녀는 결국 붕괴되었어.
뭐 신사는 그대로 남아 있으니까,
무녀는 신도들의 보살핌 속에 홀로 쓸쓸히 시들어 가겠지.
후대에게 짐을 넘기지 않고 홀로 감당한다면 나름 해피 앤딩이 아닐까?
그건 해피 앤딩이 아니야! 너무나 슬픈 이야기야.
주변 마을과 앞으로 희생되었을 사람들의 입장에선 해피지.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도시로 떠날 것이고 마을은 조용히 소멸할 거다.
사람들이 떠난다는 게 마음 아프네.
마을로선 소멸이지만 떠나는 개개의 사람에겐 새로운 출발이지.
자신의 생존과 행복을 위한 여정의 시작이야.
잠시 고민하는 듯 하다가 말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의 삶은 어떻게 되는 거지?
자연은 희생을 필요로 해.
그 또한 자연의 일부분이고 그로인해 멸망한 존재들은 기억에 잊혀진다.
이것이 죄의 업보라면 그 책임은 세상을 이렇게 설계한 신이 져야 하겠지.
지희의 말에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네 말도 일리가 있어. 하지만 그렇다면 인간이 왜 존재하고, 세상은 왜 있는 걸까?
나도 그것이 궁금해 찾아 보았지.
그나마 납득할 만한 설명은 이 세상은 신이 꾸는 꿈 자체라는 내용이고.
꿈에는 아무런 논리도 이론도 목적도 없어.
그 말에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럼 이 세상도 마찬가지인 건가?
그걸 누가 알겠어? 증명할 길이 없는데.
자신이 납득하고 받아들인 것을 진실이라 여기고 발버둥칠 뿐이야.
인간의 삶이란 참으로 복잡하고도 간단한 것 같아.
난 무녀를 위로하기 위해 꽃은 죄가 없고 그를 잘못 이용하는 이의 잘봇이라 했지.
실제 양귀비도 그녀 자신은 예술을 즐기는 소박한 꿈을 지닌 여성이었어.
그녀 주변의 인간들이 그녀를 이용해 자신의 욕망을 실현했을 뿐,
생각해 보니 그녀 역시 이름처럼 마약과도 같았구나. 주변에 의해 타락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어.
ps - 한번 알고리즘 꼬이니 대사 지우고 중간에 다시 시작해도
오류는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인간으로 치면 완벽한 멘탈 붕괴죠?
[출처 : 오유-유머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