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집 장사할때 사이다(?)썰 풀어봄.
김밥집을 하면서 나는 주방에서 일하고 김밥싸는 일을 할 여성분을 구해서 직원으로 뒀었어.
근데 이 직원이 내가 적어둔 레시피를 베껴가는 둥 이상한 행동을 하더니만
어느날 갑자기 나보고 사기꾼이라며 화를 내고 소리를 치르곤 일을 그만 둔다는 거야.
처음에 대체 이게 무슨소린가 싶어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는데
내가 뭘 잘못했는지는 말 안하고, 그냥 무작정 화를 내더라.
그 때 좀 느꼈어. 뭔가 있구나 하고.
그래서 그만두는건 알겠으니 다른 사람 구해질때까지만 일하라 했는데, 그것도 못하겠다며 당장 돈달라고 하더라고. 그런식으로 일을 그만두곤...
내 장사하는 자리에서 10미터도 안되는 가까운 곳에 자기 김밥집 가게를 오픈하더라.
처음부터 계획적이었던 거지. 그때가 정말 내 인생에서 가장 빡치는 순간이었어.
내가 준비한 레시피를 훔쳐서 내 가게 옆에서 장사를 하다니 이게 사람이 할짓인가? 싶더라.
이어서
아마 권리금도 제대로 못받았겠지. 코로나에 맛집도 아닌 신규 가게가 장사가 잘되었을리 없거든. 난 전화를 걸었어.
”아 오랜만이네요. 나 그때 ㅁㅁㅁ야. 오늘 한번 보러가니까 장사 망했네? 잘좀해보지 그랬어.
난 그간 집을 이렇게나 샀는데“
라며 내 집 서류에서 개인정보는 가렸지만 나라는걸 특정할 수 있게 찍은 사진을 문자로 보내줬어. 쌍욕이 돌아올 걸 기대하면서.
근데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성공하시길” - 이라는 힘없는 답변이 돌아오더라.
화낼 기운도 없는 허탈함이었을까? 모르겠어. 근데 모든 의욕을 잃은 거기에 대고 더 화내기도 싫더라. 더이상 연락 안했어. 앞으로 볼일 없겠지만 이거 하난 확실하지.
내 인생은 폈고, 그 여자의 인생은 끝났다는 것.
이후 난 이 명언을 좋아하게 되었어.
“굳이 복수하지 마라. 썩은 과일은 알아서 떨어진다.”
끝!
[출처 : 오유-유머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