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내가 문 턱걸이를 버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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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내가 문 턱걸이를 버린 이유

우가가 0 41,861 2023.03.14 22:40

한창 홈 트레이닝이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한 적이 있었음.

친구 중에 홈트레이닝으로 몸 좋게 만들고 해서 친구들이 다 집에서 운동하고 그랬음




그때 몸 좋은 친구가 인터넷에서 당시 1만원 정도 하는 턱걸이 봉을 샀음

다들 아는 자기 방 문에 설치할 수 있는 그거임.




그게 당시에는 돈 없어서 헬스 못가고 공원이나 학교에서 철봉으로 운동하던 애들이니까

가격도 싸고 집에서 바로바로 할 수 있어서 많이들 따라샀었음. 그 중에 나도 하나였고 ㅇㅇ




처음 배달받고 뜯고 바로 설치하고하니까 진짜 간편하고 밖에 안 나가도 되니까 ( 당시 여름 )

공원에서 모기 물릴 일도 없어지고 진짜 좋았는데 문제는 설치하고 한 한 달 쯤 지나가니까 생김



내가 원래 꿈자리가 좀 사납고 당시에 악몽을 많이 꿨었슴

해결책이랍시고 그 악몽 꿈일기를 적기도 했는데 별로 나아지질 않았는데

난 크게 신경 안 쓰고 다시 잠드는 경우가 많았지.



근데 당시 여름에는 에어컨을 틀잖아? 우리집은 에어컨이 거실에 하나 있어서

문을 열어야 바람이 들어왔음. 특히 잘 때는 안 열어놓을 수가 없었지.



턱걸이봉 사고 한 달 정도 지나서 잠이 드는데 그날따라 뭔가 '쉭쉭'하고 소리가 남.

난 악몽이랑 꿈도 많이꾸니까 또 뭔가 꿈 속인가? 하면서 비몽사몽하는데 눈을 살짝 떠보니

그냥 내 방 천장이었음.



근데 자꾸 '쉭쉭'하고 바람소리같은게 들리니까 멍한 상태로 에어컨 바람을 강으로 틀어놓은 줄

알았음. 에어컨을 가끔 동생이 나와서 새벽에 바람세기 강으로 몰래 바꿔놓는 경우가 있었거든.



이번에도 동생이 몰래 바꿨나?하고 그냥 잠드려는데 쉭쉭소리가 너무 크게 나서 잠이 안드는 거임.

평소에는 에어컨 소리 그렇게 크게 안 들리는데 자꾸 들리니까 이상하고 자꾸 신경쓰이니까 그냥

에어컨 바람세기 낮춰야 할 거 같아서 일어서려는데 몸이 안 움직임.



가위가 눌렸다는 걸 알았음.

근데 눈도 떠져있고 소리도 들리고 아까까지 잘 뒤척거렸는데 갑자기 안 움직이니까 식은 땀이남.

그러면서 정신이 또렷해지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신경이 자꾸 감.



똑 바로 누운 상태에서 내 방 문 쪽을 눈만 간신히 움직여서 보는데 턱걸이에 까-만 여자가 매달려있음.

자세가 딱 스모자세로 턱걸이 잡고 거꾸로 매달려서 머리를 앞,뒤로 미친듯이 흔들고 있었음.



머리카락이 진짜 길어서 방문 턱에 머리카락이 자꾸 쉭쉭하면서 긁어대던거였음.

그 까만 여자가 매달려서 머리를 앞 뒤로 미친듯이 흔들어대다가 갑자기 존나 웃음



까만여자 : 꺄하하하하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재밌다!



이러면서 머리를 더 흔드는데 그게 너무 소름이 끼치고 식은 땀이 이마에 맺혀서 뚝뚝

흐르고 있었음. 눈을 떼고 싶은데 이제 눈도 안 움직임.



그 상태로 난 벌벌벌 떨면서 계속 그 까만여자를 쳐다보고 있었음. 근데 그거 알지?

사람도 누가 계속 쳐다보면 뭔가 느낌이 묘해서 뒤돌아 보는거.



그 까만여자가 내가 계속 쳐다보니까 갑자기 뚝-하면서 웃음이랑 흔들거리는 걸 멈춤.

그때 진짜 여자가 웃을 때보다 더 무서운 정적이 흐름.



그러면서 진짜 공포영화처럼 그 까만여자가 자세는 그대로인채로 고개만 뒤로 천-천히 돌림

진짜 바들바들 떨면서 난 가위 깰려서 안간힘을 다해서 손가락 발가락 움직이려고 하는데 안 움직임

눈이라도 감으려는데 안 감김.



그 까만여자랑 나랑 눈이 딱 마추니까



까만여자 : 꺄하하하! 나 본다! 나 본다! 나 본다! 나 본다!!



라고 존나 좋아하면서 찢어지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를 개 지르면서 아까보다 더 하게 앞 뒤로 흔들어대는데

난 이미 눈물 존나 흘리면서 계속 그 여자 눈 마주보고 있었음.

근데 그러다 보니까 턱걸이가 존나 빠질 것 처럼 흔들흔들하는거임.



그리고 직감적으로 저 턱걸이가 빠지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존나 듬.

속으로 떨어지지마, 떨어지지마라! 하면서 소리를 존나 지르려는데 이내 툭- 하고 떨어지는데



여자가 땅에 툭 떨어지자마자 존나 네 발로 웃으면서

파바바박- 하면서 내 쪽으로 기어옴.



그리고 그거보자마자 정신잃고 기절함.



누가 깨워서 보니까 나 엄마가 나 깨움.

근데 주변이 땀으로 다 젖고, 나 집에서 팬티만 입고 자는데

팬티도 다 젖고 엄마가 나 오줌 싼 줄 알고 등짝 존나 때림.



그리고 방문턱 보니까 턱걸이 안 보이길래 엄마한테 턱걸이 어디갔냐니까

떨어져서 옆에 세워뒀다고 함.



나 바로 옷 입고 턱걸이 가지고 나가서 철 모아두는 곳에 깊숙이 처박고

집와서 밥먹고 학교감.



그 뒤로 방문에 거는 턱걸이 안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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