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개미로 골머리를 앓는 중인 마을 사람들.
어쩔 수 없이 해결책인 `자글라박`을 부르기로 한다.
자글라박이란 아프리카 군대개미를 카메룬 현지인들이 부르는 말로,
어르신의 말로는 최강의 곤충이라고 함.
한낱 곤충이지만 예우를 갖추어 대접하고 기도까지 외우는 어르신.
이 부족의 말에 따르면 자글라박 100 마리만 있어도 흰개미 집 하나를 몰아낼 수 있다고 함.
흰개미 굴 앞에 자글라박이 담긴 흙을 쏟자 이윽고 시작되는 전투.
흰개미 병정개미는 자글라박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자글라박은 한 번만 물려도 두 동강이 나버리지만
흰개미의 다리와 목 등 약점을 공략하면서 이겨나감.
혈관을 따라 피가 흐르듯 굴 안으로 이어지는 붉은 자글라박의 행렬.
목표는 하루에도 수만 개의 알을 까는 여왕 흰개미다.
그리고 침입 소식을 들었는지 부하들의 도움을 받으며 헐레벌떡 도망치기 시작하는 여왕.
굼뜬 여왕이 답답했는지 보좌관들이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속도를 높인다.
남은 흰개미들은 여왕이 도망친 통로를 막으며 시간을 벌어주고
결국 빤스런에 성공하는 잔존 흰개미들...
여왕은 놓쳤지만, 집과 창고를 위협하던 흰개미는 서식지를 옮겨 사라졌고,
아이들과 가축은 지켜졌다.
이 평화는 작은 자글라박들이 가져다 준 것이다.
'우리를 도와다오 자글라박'
여왕개미만 퇴치하면 나머지는 번식 못하니 군집이 붕괴되겠군요.. (새 여왕개미가 나올만한 시기는 예외)
나중엔 곤충형 암살드론을 잠입시켜 끝낼 지도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