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와이프랑도 이혼하고 애 둘을 키우는데,
이것저것 애들한테 신경쓸게 많아서 정상적인 일을 못해
배달이랑 이것저것 섞어 일하는 가난한 아빠임.
그런데 지금의 초1인 아들이 예전에 물어보더라고.
닌텐도가 너무 가지고싶은데 그걸 사면 아빠가 늦게까지 일해야하냐고.....
형편상 사줄수도 없지만 사주게 되면 늦게까지 일해야된다고 하니
자기가 용돈 생기면 모아서 살테니 아빠는 일찍들어오라하더라.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어느날보니 저금통에 닌텐도 살돈을 다모았어서
매장데리고가서 사게해줬는데...
생각보단 흥미를 못느끼더라고... 그래서 살짝 물어보았는데....
유투브보면 둘이서 같이하고 그런거때문에...
아빠랑 같이 하고싶데....
그런데 아빠가 피곤해보이니 말안하고 그냥 있었던거......
뭔가 죄책감들고 기분이 짠하네...
애는 애답게 커야한다고
최대한 자유롭게 키울려고했는데
애가 날이갈수록 조숙해지니
미안한 마음이 날이갈수록 커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