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패스트푸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까지 롯데리아는 딱 3번 가봤고요.
제일 처음은 1999년이었나, 아마도 롯데리아 동대구점이었을 겁니다. 당시 유행하던 PC통신 번개모임으로 그곳에 모일 적에 가 본 적이 있었죠. 당시는 동대구역이 지금처럼 증개축을 하기 전이어서 역사 건물 안에는 없었고, 동대구 고속버스 터미널 근처에 있었습니다.
두 번쨰는 아마 2000년쯤이었나, 취직하고 나서 2주에 한 번, 서울사무소 회의를 마치고 집으로 내려오는 길에 서울역점에 들렀습니다. 기차 시간이 딱 저녁 시간과 겹쳐서 기차 안에서 저녁을 해결하거나 아니면 서울역에서 미리 저녁을 먹어야 했었죠. 그때 버거와 감튀, 콜라를 시키니까 직원이 알아서 셋트 메뉴로 주문을 받아 주더군요. 워낙에 그런 곳에서 시켜 먹어 본 기억이 없어서 그 3가지가 세트 메뉴로 있었는지도 모르고 각각 단품으로 생각을 하고 시켰는데도 직원이 찰떡같이 알아듣고는 셋트로 주문을 넣어주더군요.
세 번째는 2001년인가, 아마도 서울대에서 무슨 학회를 한다고 해서 갔었을 때였을 것입니다. 서울에 취직해있던 같은 과 후배를 근처에서 만나기로해서 서울대입구역에 있던 롯데리아에 들렀었죠. 이때는 뭘 먹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원래 목적이 그곳에서 만나 자리르 옮겨 저녁을 먹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마도 매장 안에서 만난 것이 아니라 그 앞에서 만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맥도날드도 한 번인가 가봤을 겁니다. 아마 제 기억으론 뭔가를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잠시 기다리는 겸, 추위를 녹이고자 대구 대곡동지점에서 커피를 한 잔 테이크아웃해서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보니 버커킹이나 기타 다른 어떤 버거집에도 가 본 적이 없군요. 듣기로는 미군 캠프 캐롤 근처에 꽤나 괜찮은 수제버거를 파는 집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곳 근처에서도 잠시 살았었던 적이 있는데, 같이 살던 친구가 패스트푸드를 좋아하지 않아서 같이 가보지는 못했었습니다. 그곳엔 원래 유명한 순대국밥집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어쩌다 생긴 쿠폰입니다만, 제가 이용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나눔을 합니다.
하루밖에 남지 않았지만 누군가에게 요긴하게 쓰였으면 합니다.
[출처 : 오유-유머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