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 ; 워메 워메 으떤뇜이
깻잎을 다 따갔따냐
이런 쥐길넘들
농약을 몽땅 뿌려놔야지
*** 다음날 ***
놀부 ; 농약을 뿌려논께
손 안댔구만
이자 좋은것 좀 따다 묵어야제
흥부 ; 아따 성님 그라믄 안되지라
어제 농약주고 오늘 따다 묵으면 컬나요
놀부 ; 그람 네놈 주랴?
흥부 ; 아고 성님 무신 천부당 만부당헌 말씸을 헌다요
그걸 묵느니 차라리 형수님헌티 밥주걱으로
실컷 두들겨 맞고 밥풀이나 떼먹는것이 훨썩 났것소
놀부; 싫으면 말고. 내 지금꺼지 열심히 일혀서
돈 쪼까 모았는디 말여 패쥐길넘들이 배아파가꼬
낼로 모함허는디 말여 그넘덜 쏙이나 씨원허게
이걸 묵고 쿠악 죽어삘란다
흥부 ; 하따 성님 지발 좀 참으시쇼 이~잉
아 그리도 성지간인디 성님 못도는꼴 보기싫응께로
진 이만 바빠서 가볼라요
놀부 ; 맨날 빌어묵는넘이 뭐시 그렇게 바쁘다냐?
흥부 ; 매품 팔러 가지라
놀부 ; 썩을넘 성님이 농약깻잎 묵고 죽것따는디
네놈은 돈벌러가야. 에라 이 놀부같은넘아
아차차 내가 놀부제 쯪쯪쯪 말조심히야 쓰것어
실은 어제 뿌린게 밀가루거덩
[출처 : 오유-유머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