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오래 집을 따났다 오늘 낮에 귀가했습니다.
이제 손저림이 많이 나아서 타자 치는데 저항이 적어 좋네요.
입원 한 김에 신경정신과 인지 심리 상담도 받았고 위 , 대장 내시경도 한 방에 해결하고...
좀 고생 스러웠지만. 2인실 병실에 단 하루 저녁만 옆에 환자가 있었고 열흘 넘도록
독방을 쓰고 왔어요. 그게 ...교수님의 배려인지 암환자들은 11층에 입원하는데 저는 7층에
입원했거든요...신경내과....그래서 참 알차게 입원생활 하고 치료 잘 받고 집에 왔는데,
바로 내일이 한서병원 3개과 (신장내과, 심장내과, 비뇨기과) 정기 검진일이네요.
오늘 밤 자고 내일 아침 일찍 병원으로 또 달려 가야합니다.
3개월치 약 받으러 가고...일주일 후에 또 암센터랑 신경과 방문 예정입니다.
내시경 결과 대장에 작고 예쁜 용종이 발견되어 제거되었답니다.
밥만 먹으면 배가 아픈 증상도 집중치료 받았고 (24시간 내내 수약, 영양제 ,속편한 주사 등등)
몰핀도 하루 1~2번씩 맞았고... 양팔 모두 주사 찌를 곳이 없어 엄청나게 고통받다가 결국
오른팔에 중심 정맥관 삽입하고 그걸 단채로 귀가했어요 병원에 2달 지나 또 가야하고
또 주사 맞아야 하니까....
나 없는 동안 내가 몹시도 그리웠던지 집에 오니 앙또가 계속 나를 감시합니다.
이제 어디 안간다고 말했는데도 믿지를 않고 내 침대에 뛰어 올라 이불로 둥지를 만들고
앉아 있더니 화장실에 가는데도 따라와서 문앞에서 감시합니다.
귀엽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내일 병원 다녀 오려면 오후되어야 집에 올텐데 성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또 한 고비 넘겻습니다.
지금 상태를 잘 유지해야 하는데 날씨가 어서 따뜻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오유-유머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