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는 않지만 신기한 이야기16

유머

믿지는 않지만 신기한 이야기16

eroreysy 0 62,270 01.29 19:07
여느날과 다름없이 나는 교회와 순신이에게 주기적인 클레임을 걸고 있었음. 

"야 너네 다리가 부러졌다며? 이제 영원히 운전은 못하게 된거야? 그래서 안 오는 거 맞지? (대답할 시간 안 줌ㅋ)

아니 대체 그런게 아니고서야.. 너무 우리를 등한시 하는거 아니야? 너희 삶이 소중하고 중요하듯이 우리 삶도 소중하고 즐거운데 너희는 지금 그걸 침해하고 있단 말이야!!!

그래서 언제 온다고?"

이런 콧방귀도 안 뀔 정신나간 가스라이팅성 주기적 클레임은 내 주특기임. ㅋ

[왜 안와? 놀러와]하면 절대 올 아이들이 아님. 얘네들의 뇌의 대부분은 귀찮음이 차지하고 있고 귀찮음을 안정적이라 생각하며 이렇게 한번 놀러오라는 창의적인 클레임 없이 그들은 자발적으로는 영원히 움직이지 않음.ㅋ


그러다 드디어 답변서가 도착했고 어느날 그 둘은 도착함.




그런데!!!!!!!!!!!!!




순신이와 나는 키가 같음. 그러나 몸무게는 순신이가 나보다 15kg많아 99kg이었음. 그런 순신이가 3달만에 79kg이 되어 나타난거임. 20kg을!!! 3개월만에 뺐음...


물론 세상 일에 좋은 면만 있을 수는 없음...ㅋ
순신이 말에 따르면 여동생이...

"아 할아버지 같애 살 다시 찌워 흉해졌어!"

라는 비수를 꽂을 정도니...


설밀나튀 앎? 설탕 밀가루 나쁜기름 튀긴 음식을 제하고 하루 2끼만 먹는다는 다이어트를 시작함. 그리고 최겸선생님을 빛이요 진리요 길이시니 모두 그를 따르라 찬양을 함.


이 말은 두 돼지(나,교회)에게 모두 충격으로 다가왔으나 나는 순신이 같은 똘끼가 없음.ㅋ 그녀석은 꽂히면 끝을 봄. 그러나 나는 적절한 몸이면 됐지 음식을 영원히 제한할 것이 아니라면 나는 스프링처럼 제자리 이상 튀어간다는 스프링이론을 믿음. 요요라고 하는 ㅋㅋㅋ 

게다가 짜파게티를 못 먹는다고?

난 인생은 짜파게티를 먹기 전과 후로 갈린다고 생각함.
말레이시아 어학연수를 갔을 때 충격을 받았던게 그나라 친구에게 짜파게티와 신라면을 동시에 끓여줬는데 입술이 씨뻘개지면서 땀 질질 흘리고 콧물 훌쩍 훌쩍 거리면서도 하나도 안 맵다며 신라면은 따봉이라고 엄지를 치켜 세우면서...

짜파게티는 입맛에 안 맞는다는 것임! 

난 충격에 빠졌음.. 그러나 얼마 뒤 이해할 수 있게 됨.

역으로 친구집에 초대받아 갔는데... 

'고수전'을 먹어보고 깨달음...!

썅차이로... 전을 만들어서 아주 맛있는거라며 줬음.
천상의 맛이 났음! 나도 따봉을 했지만 친구와 다른 사람들은 풉!!하고 웃었던 기억이 남.

내가 중국 여행 간다는 사람들에게 꼭 알아야 할 중국말 하나를 알려줄 때 하는 말은...

"뿌야오썅차이"(고수 빼주세요) 가 된 계기임.

여튼 한국인인 나에게 짜파게티는 궁극의 음식 중 하나임. 그래서 전쟁위기라는 기사가 나면 미래를 예측하는 자들이 너도나도 짜파게티를 제일 먼저 사들이는게 아닐까 생각함.



여튼 그것을 보고 밥자리에서 최겸선생님의 일대기와 그가 알에서 태어나 설밀나튀국을 건국하신 이야기가 그날의 주제였음. 그 선생님이 하라 한 것, 하지 말라 한 것만 지키면 너희는 새생명을 부여받고 생로병사의 '병'이 빠진다는 주장!!! 솔깃했음...! 나도 짜파게티만 아니라면... 도전했을거임. 그리고 다음 날은 내가 이야기를 함. 

최근 일어난 신비한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빛'과 '어두움' '내 안의 목소리'로 인한 나의 변화에 대해 핵심만 줄거리로 이야기를 했음. (그래도 그날 밤새 이야기 한 것 같음) 

가장 큰 주제를 하나만 고르자면 빛은 빛끼리 모이고 어두움은 어두움끼리 모인다 였음.ㅋ 

그리고 자고 일어나서 드디어 돌아가는 날 아침! 

내 눈이 잘못 됐는가 했음....

뭐야 이거...? 

내가 사람이 빛으로 보이고 난 후 처음부터 끝까지 회색빛이었던 교회의 몸에 빛이 보임. 

뭐지? 했음...

이게 한 10년 보던 불이 색깔이 하루아침에 바뀌면 와 신기하다 가 아니라 이거 뭐 잘못된거 아니야? 가 당연한 반응이라는걸 그날 처음 알았음.


3개월 후 그들이 다시 왔을 때 교회 역시 호올쭉 해져 할아버지가 되어 왔고 오히려 순신이는 몸무게는 살짝 쪘지만 다시 전보다 나은 얼굴과 몸이 되어 있었음. 

그리고 희한한 말들을 하기 시작함. 

둘이 토요일 오전에 풋살동호회를 들어 축구를 한다는 것임.ㅋㅋ 그리고 교회가 교회를 다시 가기 시작하는데 부작용으로 순신이 태우고 오는 차에 유튜브로 설교랑 찬양을 들었다는 것? 그리고 너도 교회를 다니라고 전도를 한다는 것이었음. 그리고 이제 담배도 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음.

확실히 교회와 담배는 어울리지 않음. 그리고 나는 사람이 이렇게도 변하는구나 하고 놀라는 계기가 됐음.




그리고 나는 11년 전에 집을 나옴.

그리고 와이프를 만나기 전까지는 집에 갈 이유도 없었지만 가면 금방 나올 수 밖에 없는게 어마어마한 뱀 썩은내 악취가 나는거임. 내가 내 안의 목소리를 듣게 된지 몇년 후 집을 방문했을 때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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