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동덕여대 총학 “래커칠, 총학과 무관… 솔직히 통제력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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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동덕여대 총학 “래커칠, 총학과 무관… 솔직히 통제력 잃었다”

라이온맨킹 0 34,741 11.22 09:46

 

 

21일 오전 대학본부·총학 회의록 단독 입수
총학생회 “본관 점거, 학생회 주도 아냐” 발언
래커칠 역시 ‘총학생회와 관계 없다’ 선 그어



◆ 취재메타 ◆

취재부터 뉴스까지, 그 사이(메타·μετa) 행간을 다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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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학교 곳곳에 락커로 남녀 공학 전환 반대 메시지를 쓰고 있다. 김도윤 기자.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남녀공학 전환’ 정책 추진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21일 오전 진행된 동덕여대 대학측과의 면담에서 “학교 본관, 백주년 기념관 등 점거는 학생회 주도 하에 진행된 부분이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학 측은 래커칠 역시 총학 주도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최현아 총학생회장은 ‘솔직히 통제권을 잃었다’고도 말했다.

헤럴드경제는 21일 오전 동덕여대 대학본부와 총학생회 측 간 면담 속기록을 단독 입수했다. 이날 면담결과 대학측은 ‘남녀공학 전환 중단’을 선언했고, 총학측은 수업재개를 선언하면서도 ‘본관 점거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봉합 국면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이날 회의 내에선 최 회장이 ‘통제력을 잃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후 있을 수 있는 ‘복구 비용 청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대학과 총학 측은 오는 25일 향후 계획과 방침을 담은 입장문 발표를 앞두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총학생회는 점거 시위를 학생회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회 주도하에 진행된 부분이 아닌 학우분들이 분노로 자발적으로 행동한 것”이라며 “학생회가 지시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특히 이번 래커시위 및 건물 점거 시위를 촉발한 계기인 백주년 기념관에서 ‘2024 동덕 진로, 취업 비교과 공동 박람회’의 기물에 래커를 칠해 재물을 손괴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말하지만 저희가 학우들에게 지시한 게 아니다. 월요일에 업체 대표가 왔을 때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도 처음 들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페인트칠과 래커칠에 대해서도 “총학생회와 직접적인 관계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 회장은 “페인트칠, 래커칠도 학교에 와서 처음 봤다. 직접적인 관계성을 찾는데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백주년 기념관 앞에 늘어선 근조화환과 플랜카드에 대해서도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장 주도하에 진행된 일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동덕여대 학생처장이 “플랜카드로 가장 크게 명시한 ‘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는다’는 여자대학의 존재 가치를 이야기하는 해방과 성평등, 이런 것들 관련해서는 학생회의 의견인지 아니면 다른 것인지”를 묻자 총학생회는 “특정할 수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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