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인기 동영상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가 올라와 있길래
그 앞의 내용이었던 대외경제정책연구원(국무총리 산하)의
선임연구위원의 브렉시트에 대한 설명을 앞부분 잠깐 봤다.
선임위원인 그는 2016년 6월의 브렉시트의 국민투표가
단지 당권 장악과 유지를 위한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이상한 사람들의 어리석은 실수였다고 말했다.
당시의 지정학적인 상황들이나 몰락해가고 있는
EU의 상황을 알고 있다면 초딩도 웃을 그런 주장은
결코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심지어 그런 황당한 주장을 하는 그에게 김어준씨는 거들며
정치적 의도에 따른 헤게모니적인 주장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영상을 더 이상 보진 않았다.
그런 영상을 볼 시간에 차리리 만화책을 보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할 것이 때문이었다.
브렉시트는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말하는 것처럼
영국의 일부 특권층이 장난 삼아 추진한 것이 결코 아니다.
도대체 어떤 국가가 자국의 미래가 걸린 일을 장난 삼아
추진한다는 말인가?
상식적으로 이것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
더군다나 영국은 그들이 신으로 추앙하는 국가가 아닌가?
그런데 그들이 국가의 미래가 걸린 일을 장난삼아 추진했다고?
국민의 눈을 가리는 위장 진보 세력들.
영국이 EU의 전신인 EC에 가입한 것은
미소 냉전이 확고히 자리잡으며,
세계의 패권이 유럽에서 미소 양강의 시대로 넘어간 것이
결정적이었다.
1956년 이스라엘의 지원을 받아
여전히 제국주의 정책을 펼치던 영프가
나세르의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를 침략, 점령했지만
당시 초강대국이었던 소련과 미국의 압력에
약탈한 운하를 돌려주며 철군한 것이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 것이었다.
그리고 더 이상 식민지 확장에 나설 수 없었던 유럽은
해외 제국주의 병력을 철군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영국도 경제적 통합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 유럽의 제국주의 군대가 철군함으로써
수많은 식민지들의 독립을 쟁취하게 된 것이다.
즉 19~20세기 초 식민지 확장에 열을 올렸던 제국주의 유럽이
미소 양강의 세계로 접어들면서 약화되고 견제를 받으며
제국주의 군대를 철군한 것이 제 3세계 국가들이
독립을 쟁취한 배경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배경에서 오직 식민지 약탈로만 먹고 살던
영국이 미소의 견제로 식민지 정책이 불가능해짐으로 인해서
유럽 경제 공동체에 가입한 것이다.
이것이 영국이 EU에 가입하게 된 지정학적 배경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2016년 영국이 그 EU에서 탈퇴를 결정한 것이다.
물론 그리고 당연히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의 주장처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선임위원의 주장처럼)
이 탈퇴는 어리석은 실수도 아니였고 일부 특권층들의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한 행동도 아니였다.
다스뵈이다에서의 브렉시트에 대한 주장은
초딩들의 만화책에도 실리기가 민망한 소리이다.
물론 언론의 조작의 측면에서 이러한 선전과 세뇌에
적극 나서긴 하겠지만 이건 상식적으로도 너무하지 않는가?
이런 주장을 하니 욕을 먹는 것도 당연한 것이다.
영국의 EU 가입과 탈퇴는 일부 특권층의 장난이나 실수의
결과가 당연히 아니다.
이러한 국가대사를 실수로 결정할 국가가 도대체 어디에 있나?
브렉시트는 세계 지정학의 흐름을 대변해주는 사건이다.
영국의 EC 가입이 제국주의 유럽이 지배하던 세계가
미소 양강의 세계로 바뀌었음을 보여줬다면
그러한 영국이 이젠 EU를 떠나려고 하는 것은
또 다른 지정학적인 큰 변화를 보여주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사건은 디스뵈이다에서처럼 웃고 떠들면서 말할
그러한 가벼운 코미디의 주제도 아니다.
앞으로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고 가보지 않았던
미지의 세계가 펼쳐지게 될 것임을 예견해주는 사건이며
전세계 지정학에 대한 깊고 충분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한
사건이기도 하다.
영국의 그 누구도 이 주제를 장난으로 대하지 않았고
그 누구도 실수로 이 주제를 추진하지 않았다.
그들 모두는 이것이 영국을 해체시킬 수도 있고
사회를 분열시키고 내전에 빠뜨릴 수도 있다는 점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적임자로 메이 총리가 선택된 것이었다.
그녀는 브렉시트에 따른 영국 내부의 이해 충돌의 세력들
모두를 만족시켜줄 해결책이 있으며
그것이 추진 가능하다고 믿었기에
그녀가 선택된 것이었다.
그것은 영국의 미래가 걸린 일이었으며
하루 빨리 추진됐어야만 했어야만 했던 일이었다.
우리는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한 이후의
유럽의 지정학적 변화들을 보았다.
독일에서도 반이민의 시위들이 생겨나고
(시민 반란)
프랑스에겐 더 심각한 시민 반란인 노란조끼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현장을 보고 있다.
심지어 그 시위가 유럽 전체로 확산 중이란 점이다.
이탈리아에선 반EU, 반이민의 정권이 들어서는 등
과거 소련이 붕괴되던 시기의 동유럽의 상황과
100% 흡사한 일들이 유럽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즉 이 때문에 영국의 지배층이 유럽을 탈퇴하려고 한 것이었다.
다스뵈이다의 주장과는 다르게
영국이 EU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해도
이 현실은 바뀌는 것이 아니라
더 심각한 시민 반란과 폭등의 상황에
영국의 지배층이 직면되게 만들 것이었다.
지금 프랑스의 상황처럼 말이다.
최소한 이탈리아의 상황처럼 그들이 남기로 했다면
떠나기도 한 세력들이 시민들의 지지를 얻으며
정권을 잡았을 것이 분명하다.
즉 그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한발 빨리 벗어나려고 한 것이었다.
프랑스의 상황이 말해주는 것이 무엇일까?
EU에 남았어도 영국은 시민 반란에 직면됐을 것이란 점을
말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영국은 지배층이 브렉시트를 먼저 결정함으로써
시민들의 불만을 일단 잠재울 순 있던 것이다.
하지만 다시 남기로 결정한다면?
프랑스의 길을 따르게 될 것이다.
아니 더 심각한 시민 반란과 폭동에 직면될 수도 있다.
영국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들 지배층 모두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나 다스뵈이다 등을 난 사실 한번도
본적이 없다.
이번에도 처음 앞부분만 살짝 봤는데
역시 내 생각이 틀리진 않았다.
그 시간에 만화책을 보는 것이 더 유익하다는.
난 2016년 6월의 브렉시트를 보고
전세계 지정학적인 흐름이 바뀌는 것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했었다.
그리고 우리는 과거엔 보지 못한 일들이
영미와 유럽의 서구에서 벌어지는 것을 보고 있다.
중국의 경제가 서구를 압도하고 러시아의 군사력이
서구를 압도하는 등의 과거엔 생각하지도 못할 일들이
벌어지며, 서구의 세계가 붕괴되는 조짐들을
생생히 보고 있다.
소련 해체 이후 한번도 패전하지 않았던
영미와 유럽의 나토가 거의 한세대, 30년만에
시리아 전쟁에서 패전을 인정하며 철군을 결정하는 등
완전히 바뀐 지정학적인 상황들을 목도하고 있다.
유럽 나토의 국가인 터키가 과거 나토와 대적했던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수장인 러시아와
손을 잡는 놀라운 광경까지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영국은 중, 러의 세계완 손을 잡지 못했고
다시 과거 미국과의 대서양 동맹을 추진하게 되었지만.
( 영국은 러시아완 손을 잡을 수 없는 태생적 한계 등으로
대러 적대 정책을 지속할 수밖엔 없는데,
미국의 봉쇄 압력을 받던 중국이
유라시아의 지정학적 경쟁자일 수 있는
러시아와 전략적 동맹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는 현실 때문에
영국이 중국과의 타협에 실패하며.
동시에 영국의 미래도 카오스에 빠져들었다.)
아무튼 한 가지만 말한다면
미소 냉전 이후 세계를 장악했던 일극 패권 미국의 힘에 기댄
영미와 유럽의 서구 세계의 붕괴와
반대로 새롭게 부상하는 동양의 신흥 강대국 중. 러의
확장된 유라시아 세계가 대비 또는 충돌하며 흘러가고 있다는
지정학적 시각을 가지고 세계를 바라본다면
보다 그 본질에 근접할 수 있다.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의 초딩도 웃을 주장이 아니라.
그리고 미국의 식민지일 뿐인 그리고 그러한
미국의 세계의 가장 큰 수혜자 중인 하나인 한국도
이 거대한 태풍의 흐름에서 방관자가 아니란 사실을.
이는 남북 간의 문제보다 더 본질적인 우리 자신의
미래의 문제도 걸려 있는 심각한 문제다.
언론들의 웃고 떠들 주제가 아니란 말이다.
더민주나 한국당 그리고 정의당 등의 기득 정치 세력이나
재벌 등 기득 경제 세력들은 원치 않겠지만,
1910년 영미와 일제의 3국 동맹에 의해
국권을 침탈 당한 조선이,
일제(1945년)와 미제(202?)에 의한 식민지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지정학적인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물론 한번도 없었던 이러한 일들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미지의 일들이겠지만.
브렉시트는 지정학에선 천지개벽에 가까운 대사건이다.
영미의 자유민주주의의 세계가 붕괴되고 있는 것이 맞다면
우리의 상황을 이렇게 예를 들어도 될지는 모르겠다.
1980년대 후반 소련의 사회주의 국가권이 몰락하며
붕괴할 당시에 그 동유럽의 국가들과 같은 입장에
처해져 있는 상황일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