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애플이 4분기 매출 전망치를 크게 낮춰 잡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했다고 한다.
사실 이미 애플 주가는 올 8월 주가의 정점을 찍은 후
9월 하순부터 추락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애플의 주가 하락 추세는 마치 번지점프 선수가 추락하듯
거의 수직으로 내려 꽂히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는데
마치 그 끝이 보이지 않는 지옥속으로 빠져드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에 대해선
'엄청난 것이 올 것이다'라고 경고할 당시의 글들에서
미 증시의 주도주들이 전부 같은 형태로 추락하고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었다.
동시에 뉴욕 증시도 마찬가지로 긴박한 위험이 있음을.
이것은 지금 보여지는 애플의 차이나 쇼크는
국내외 언론들의 보도처럼 애플만의 또는 특정 산업이나
기업만의 문제가 절대 아니란 의미다.
애플 이외에도 미 증시의 거품을 이끌었던
거의 모든 주도 기업들이 (FAANG 등으로 대변되는 )
같은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즉 이 문제는 미시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거시적 차원의 문제란 의미다.
즉 임박한 경제 대침체
다른 표현으로 경제 공황과 불황.
애플은 초국적 금융자본과 함께 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즉 세계화된 기업이다.
생산의 대부분은 생산비의 절감을 위해 (즉 더 높은 마진을 위해)
자국의 경제엔 악영향을 주는 해외 아웃소싱을 통해서
생산하는 기업이다.
즉 애플과 같은 기업들은 호황을 달려봐야
미 고용시장엔 오히려 악영향만을 준다는 말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올 사상 최대의 실적과 호황에도
정반대로 악화되고 있는 국내 실업의 상황의 상황과도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이다.
즉 삼성전자가 호황으로 아무리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현지 노동자들을 대규모로 고용해봐야,
결국 국내 노동자들에겐 그에 따른 일자리 상실과
저임금 경쟁의 악영향만을 받는 구조와 같은 것이다.
이런 애플이나 삼성전자와 같은 다국적 기업들의 성장은
미국이나 일본 그리고 우리의 현 상황처럼
결국 자국의 제조산업을 몰락시키고
산업의 공동화 현상을 악화시킬 뿐이며
노동자들에겐 일자리 상실과 저임금 경쟁의
굴레만을 남기게 된다.
더구나 애플의 사례에서 보여지듯
이들은 이러한 수익의 대부분을 해외 조세회피처를 통해서
관리, 탈세함으로써 국가의 재정에도 악영향만을
끼친다는 점이다.
삼성과 같은 기업의 성장이 대한민국을 살린다는 말이
왜 헛소리인지는 지금의 한국의 상황만을 봐도 알 수 있다.
사상 최고의 삼전의 실적에도 한국 경제는 최악의 공황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사실은
삼성이 죽어야만 나라가 산다는 말이
사실임을 오히려 반증해주는 것이다.
이는 삼전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보이면
언제나 경제 공황이 찾아왔다는 과거의 사례를 보아도.
아무튼 애플은 다국적 기업으로
철저하게 해외 아웃소싱된 생산 등을 통한
글로벌 분업화 생산의 정점에 있는 세계화된 기업이다.
그래서 애플의 침체는 애플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들 즉 대만이나 한국 등의
전기나 전자 또는 디스플레이나 카메라 등의
업체들에 직격탄을 안겨 주게 되며,
동시에 그들의 공장이 있는 중국이나 베트남 등의
국가 경제에도 직격탄을 주게 된다.
즉 애플의 침체가 미국 뿐 아니라 한국, 중국, 대만 등등의 국가들
모두의 경제에 동시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그래서 애플의 실적 악화와 그에 따른 주가 하락은
미 증시 뿐 아니라 전세계 증시에도 악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한국의 경제는 중국의 경제와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동시에 중국의 경제는 매일 언론의 보도에 나오듯이
미국의 경제와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이러한 구조는 실물 경제 뿐만이 아니라
금융 시장도 마찬가지다.
사실 당연한 소리겠지만.
이러한 분업화된 구조에서의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로 생긴 중국의 무역흑자는
다시 미국에 투자되어 미 달러의 가치를 고평가시키고
동시에 풍부한 달러 유동성과 낮은 금리를 제공해서
미국의 과잉 소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글로벌 달러의 새로운 순환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미국의 제조 산업은 완전 붕괴됐지만
무역과 상업은 반대로 초호황을 달리게 해주었다.
군사력에 의존한 미 달러로 인해서.
아무튼 애플의 둔화와 그에 따른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파장엔
이러한 배경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배경을 안다면
트럼프의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트럼프의 부인에도
왜 미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지를 알 수 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모든 시스템을 갈아 엎어버린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미국이 중국에 가하는 고율의 관세와 같은
무역 제재도(수입 금지 조치나 기술을 차단하는 등도)
이러한 세계화된 구조로 인해서 스스로의 심장을 찌르는
칼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만일 미국이 중국산 수입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을 금지시키면 , 이러한 구조로 인해서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의 매출과 수익이 직격탄을 맞으며
미국의 호황을 유지시켜준 무역과 상업이 몰락하고
글로벌 달러의 순환이 멈추면서
미 경제가 붕괴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트럼프의 중국에 대한 무역 전쟁과 압박은
사실 어리석은 짓이 될 수가 있다.
그리고 중국도 미국이 이러한 시스템을 바꾸진 않고선
(초국적 자본을 위한 세계화, 신자유주의의 포기 즉 제국주의 포기)
미국이 오히려 그러한 결과로 중국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이것이 미. 중 간의 무역 전쟁이 트럼프의 수사학과는 다르게
속도의 조절없이 진행될 순 없는 이유며
중국이 미국의 그러한 압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길만을 고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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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중, 러는 궁극적으로 그런 미국의 정책에 대응해서
함께 확장된 유라시아의 세계를 구축 중이다.
이는 중. 러의 세계와 영미의 서구의 세계가
결국 다시 완전 분리될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기도 하며.
그리고 이 세계에선 일대일로의 길은 영미와 서유럽이 배제된
유라시아와 여기에 편입을 원하는 지역만을 포함해
거미줄처럼 엮인 길이 된다.
이 길의 유럽 노선은 작년초 메이와 시진핑의 합의 실패로 깨졌고
영국과 중국의 황금시대의 꿈도 사라졌다.
이것이 메이가 굴욕적인 브렉시트안을 맺어온 이유며
독일이 이끄는 몰락하는 공동체인 EU에 사실상 다시 잔류를 뜻하는
브렉시트 합의안을 밀어붙이는 이유가 된다.
그리고 실제 작년 12월초
중국은 자신의 입장을 전혀 굽히지 않았지만
트럼프는 침체되는 미 경제를 보며 스스로
올 1월부터 시행될 중국산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3개월 유예해주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중국과의 치킨 게임에서 사실상 그가 패배한 것이다.
이는 중국의 눈으로 바라보면 명확해진다.
사실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많은 상품과 서비스는
애플과 같은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의 해외아웃소싱의 결과로
중국 공장에서 납품된 제품으로 생산된 미기업의 제품들이다.
(그리고 한국의 삼전과 같은 한국의 다국적 기업이나
일본 등의 다국적 기업의 제품들이다. )
이런 상황에서의 중국에 대한 수입 금지나 고율의 관세 부과는
결국 미 기업들에게 직격탄을 날리는 행위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미소 냉전이 해체된 이후엔 공산권도 포함된
모두가 하나로 밀접하게 연결된 세계화된 사회에 살고 있다.
물론 세계화되지 않은 분리된 지역들이 존재하지만
(북한이나 중동, 라틴, 아프리카 등 세계화되지 않은 갭 지역)
중국이나 러시아 등의 경제는 여전히 세계화된 국가들의 경제와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있기에 이들 국가들의 침체도
당연히 다른 세계화된 국가의 경제에
곧바로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
예를 든다면 2014년 유가하락에 따른 러시아 등의
산유국의 경기 침체가 세계 경제 전체의 둔화를 가져온 것이나
(금융시장에도)
2016년 초의 위안 위기가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 금융시장에
악영향은 준 것들은, 그들의 경제가 우리나 세계와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