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 음슴체 이해부탁드립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적은거라..)
1. 실물경제는 불황이고
소비심리 위축되 있어서 물가도 그대로.
2. 근데 전 세계적으로 자본 가격은 엄청나게 상승 중.
서울 집값만 봐도 입이 떡 벌어지는데, 미국이나 유럽 집값보면 서울 집값이 선녀로 보일 지경.
주식은 말할 것도 없음.
차라리 여기서 거품 꺼지고 하락하면 "그럼 그렇지" 할테지만
왠지 코로나 종식 및 경기부양, 저금리 유지 기대감으로 심지어 더 오를수도 있을 것 같고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 증시 탈퇴로 인한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도 있음.
전문가들조차 2021년 주가 예상 못하겠다고 말하고있음..
3. 지금 상황을 요약하자면 닷컴버블때 처럼 실물경제가 받쳐주지 않는 상황에서 자본만 커진 상태.
근데 닷컴버블때와 다른점이 바로 미친것같은 유동성.
즉, 닷컴버블때는 신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때문에 발생한 거품이라 할 수 있지만
지금은 성장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유동성으로 인해 발생한 것 처럼 보인다.
(코로나가 종식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게 지금같은 엄청난 상승장까지 대변해줄 수는 없어 보인다.)
그래서 단순히 주식뿐만 아니라 부동산, 비트코인같이 자본이란 자본은 다 오르는 것 같다.
4. 근데 2008년 이후, 현 시점에서 양적완화, 통화 팽창은
그냥 하나의 정책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미국 한정으로)
게다가 투자사, 증권사를 비롯해서 "자본을 쥔 자"들은
보통 주가 하락 전 자산배분 해놓고 납득 가능한 선에서 방어하기 때문에
자본 가격이 하락한다고 유동성이 회수되는 것도 딱히 아닌 것 같다.
결국 아무리 유동성 회수를 하더라도 큰 규모, 긴 시간을 두고 봤을 때
유동성 공급이 더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
이렇게 공급된 유동성은 또 다시 자본으로 흘러간다 ㅡㅡ...
자본수익은 자본이 있는사람과 없는사람간에 빈부격차를 발생시키지만
"계속해서 공급되는 유동성"은 이 빈부격차의 "갭"을 더 키우기까지 한다.
결국 사회적 갈등은 심화되고 불확실성 더 커지고 소비심리는 더 위축된다. 결국 1번부터 다시 반복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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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 부정적 사이클이 점점 더 강화되면서 못벗어나오고 곪는거 아닌가 걱정되네요.
자본주의에서 개인이든 국가든 각자 이익을위해 행동하는건 당연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자본이랑 실물간의 미칠듯한 괴리(이게 가장 심각),
막장으로 가는 환경문제, 사회문제,
커져만가는 빈부격차, 사회적 갈등 등을 보고있으면
"이 지경이 될 때 까지 해먹어놓고 막상 문제가 생기니까 그걸 직시하긴 커녕
유동성이라는 마약을 빨며 외면하기에만 급급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외면하는 과정에서 위에 언급한 문제들은 더 심각해지고있구요.
말마따나 현재의 편안함을 위해 미래를 희생한 것 아닐까요?
(*특정국가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봤을때 입니다.)
겉으론 꾸역꾸역 멀쩡히 굴러가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데..
"겉으론(=수치상으론)" 멀쩡하게 보여야한다는 당위성? 때문에
진심 모~~든걸 희생하는 느낌입니다.
주가에 따른 포트폴리오, 포지셔닝 따위를 생각하는게 아니라,
코스피가 3500이 되든, 2500으로 떨어지든, 근본적 문제는 그대로 아닌가? 싶은 의문이 들어서요.
코로나를 비롯해서 앞으로 다가올 환경문제(**), 사회문제 앞에서
현 시점의 자본주의가 과연 지속가능한 시스템인가? 의문이 듭니다.
게다가 지금이야 "기회의 평등"이라는 헤게모니가 있을지 몰라도
미래에 자본수익으로 격차가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그 게 허상처럼 될 것이고
사회적 불평등(혹은 국가적 불평등)이 결국 임계치에 다다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 주식시장이 워낙 핫하다보니 이 자본주의의 한계가 더 부각되어 보이네요.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개인인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 것도 잘 알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손놓고 바라보기만 할수도 없는 것 같아서요.
불안해서 글을 막 적긴 했는데 무슨 답변을 바라는건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ㅋㅋㅋ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문현답 부탁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