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힐주는 맥크리가 더 잘 죽을까? - [오버워치와 경제학, 조규창의 5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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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5분경제의 조규창입니다. 오늘 내용 바로 오버워치에서 내가 힐주는
맥크리는 도대체 왜 맨날 죽을까? 에 대한 내용입니다. 여튼 저는 오버워치에서
치료해주는 캐릭터를 많이 하는 대학원생인데요,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왜 내가 힐주는 맥크리는 더 잘 죽는 것 같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경제대학원 친구들과 얘기를 하다가, 문득 옛날에 배운
안전벨트와 관련된 경제학 이야기를 잠시 떠올렸습니다.
안전벨트를 하는 운전자는 사고에서 목숨을 잃을 확률이 굉장히 낮아집니다. 하지만 반대로 목숨을 잃을 확률이 굉장히 낮아지기 때문에
운전을 더 방만하게 하기 마련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안전벨트를 할수록 방만한 운전자가 더 늘어나고 그것 때문에 더 사고가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1960년 미국에 안전벨트 규정이 도입되자, 사람들이 더 안전벨트를 많이 하게 되었고, 오히려 사고는 늘었다고 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미국 자동차 경주대회 관련 연구자료를 보시면 이 효과는 더 명확해집니다!
미국 자동차 경주대회 NASCAR에서는 1950년 당시만 해도 안전규정이 딱히 없었는데요 1988년에 와서는 사고가 나도 안전하다고 판명되는
리스트릭터 플레이트를 의무화하기 시작합니다. 한마디로 차가 콘크리트 벽에 부딪쳐도 운전자는 엄청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어요. 그러자 사고가 나도 안전하다고 생각하게 된 많은 운전자들은 더 방만하게 운전하게 되었고,
사고는 치솟기 시작합니다. 정리해드리자면 안전벨트는 너무나 안전해서 사망 사건은 줄여주지만, 반대로 사고는 증가시킨다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자 그러면 다시 이 이야기를 오버워치 적용해볼게요! 뭔가 안전벨트를 한 것처럼 치유를 받는 것을 아는 맥크리는 자신이 더 안전해졌다고 판단을 하고 안전하게 플레이를 하기 보다는 더
무리해서 플레이를 하게 되서 죽을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이죠. 한마디로 치료를 계속 해주는 행위는, 반대로 그 치유 받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얘기야 됩니다. 무리하게 앞으로 나가서 총을 쏘다가는 반대로 표적이 될 뿐이니까요!
여튼 오늘 이야기를 통해서 안전장치가 정말 우리를 안전하게 만들어주나? 에 대한 의구심을 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와 관련된 자극적인 이야기 하나 해드리고 물러가도록 할게요
제가 어디서 읽었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일어난 에이즈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아프리카에 에티오피아에서 학생들에게
성행위시 에이즈를 피하는 성교육을 진행하자, 학생들은 에이즈로부터 더 안전해졌다고 판단하고 성행위를 더
문란하게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에 에이즈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하네요!
여튼 이걸 보면 안전하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 안전벨트를 매는 것 보다 어쩌면 더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아 그리고 심리적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효과를 경제학에서는
리스크 컴펜세이션(Risk Compensation) 이라고 합니다, 유익하죠잉?
여튼 오늘의 내용은 여기까지구요 다음 시간에는 제갈공명이 촉나라를 건국했을 때 과연 어떻게 기틀을 잡았나? 에 대한 경제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5분경제의 조규창이었고요, 다음 시간에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