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 모집 , 사원 , 신입 , 현대
OFF
20
13
HOME > 커뮤니티 > 경제 >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아유경제_기자수첩] ‘깡’ 신드롬,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위안  |  경제 2020-05-22 21:16:09
작성자  고상우 기자 gotengja@naver.com 조회  6   |   추천  0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21세기 초에 등장한 가수 비(정지훈)는 완벽한 사람이었다. 매력적인 외모를 갖춘 한 청년이 뛰어난 노래와 퍼포먼스로 가요계를 평정했다. 연기와 예능에서도 큰 두각을 드러냈으며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고 자기관리에도 철저했다. 물론 `월드스타`라는 닉네임은 지금 관점에서 보면 다소 과한 허명이었지만, 당시 비는 만능 엔터테이너의 이미지를 구축한 독보적인 인물이었다.

그러던 그가 최근 10년간 하락세를 겪었다. 발표한 곡들은 그저 그런 반응이었고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도 별 반향을 얻지 못했다. 배우 김태희를 배우자로 맞이하며 톱스타 간의 결혼이라는 화제를 일으킨 것도 잠시, 발표하는 작품마다 `예전만 못하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2018년 개봉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은 비의 하락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제작비 약 150억 원을 투입한 기대작이었음에도 전국 관객 17만 명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둔 이 영화는, 낮은 작품성과 더불어 과도한 `애국 마케팅`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VOD로 직행했다. 주연으로 출연한 비 역시 수많은 조롱과 패러디의 대상에 오르는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런 그가 `깡`이라는 노래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깡`은 2017년 내놓은 곡으로, 히트에 실패한 그의 `흑역사` 중 하나다. `멋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안무와 난해한 구성의 뮤직비디오로 인해 발표 당시 대중들의 반응 역시 미적지근했다. 그러나 3년 뒤인 지금 이 곡은 `역주행`에 성공했다.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1000만 뷰를 앞두며 폭발적인 유행을 구가하고 있는 `깡`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인터넷 공간에서 `깡`이 놀림거리의 한 요소로 떠오르게 되면서, 네티즌들은 하나둘씩 `깡`의 안무를 따라하며 즐겼다. `톱스타`라는 컨셉을 고수하려는 이가 잔뜩 힘을 주고 춤을 추면 우스운 광경이지만, 소위 `망한 노래`라고 접근하면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놀이 공간이 만들어졌다는 점은 `깡`이 폭넓게 사랑받을 수 있게 된 요인이다.

여기에 당사자인 가수 비도 이러한 `문화적 유행`에 기꺼운 마음으로 동참했다. 지난 16일 방영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비는 부끄러워할 법한 자신의 과거를 유머를 곁들이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대중들은 그의 넉살에 다시 한번 열광했다.

자신에 대한 네티즌의 희화화를 웃으면서 함께 즐길 때 조롱이 찬사로 바뀐 것이다. 만약 비가 해당 영상을 보며 정색을 하거나 불편한 태도로 일관했다면 대중들도 더는 `깡`을 소비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로써 탑가수와 헐리우드 스타로 군림하던 지난날의 `완벽한` 비는 가고, 대중들에게 한결 더 친근한 모습을 선보인 `깡`의 주인공 비가 다가왔다. `언제나 성공 가도만 달리는 완전한 사람은 없다`는 평범한 진실을 공유한 것이다.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비는 더욱 매력적인 엔터테이너로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이 같은 `깡` 신드롬을 통해, 대중들은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위안을 얻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깡`을 소비하는 이들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얻고 있는 듯하다. "사람이 늘 완벽할 수만은 없다. 저 빛나는 스타일지라도".

내가 놀려도 넉살 좋게 받아주는 속 넓은 사람은 그 존재만으로도 편안하다. 그리고 그런 상대를 보면서, 나 역시 자신의 실패와 부족함을 탓하지 않고 인간적인 모습의 하나로 볼 여지가 생긴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조금씩은 틀린다. 스스로를 책망하고 자신에게 화살을 돌리는 대신, 때론 실수하고 비틀거리는 주위를 둘러볼 때 다시 도전할 힘이 솟아오른다. `깡`의 실패, 그리고 역주행이라는 반전의 이야기가 반가운 이유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글쓴이의 다른게시글 ]
추천 소스보기
목록
이전글 [아유경제_부동산] 구미시, 국가5산단 입주기업에 임대료 지원 등 투자활동 ‘활성화’ 2020-05-22 21:16:02
다음글 [아유경제_부동산] 여수시, 여수산단 대체녹지 사용 최종 승인… 녹지축 조성 본격화 2020-05-22 21:16:15
전체목록
번호 첨부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공지사항이 없습니다
 5617 [아유경제_연예] ‘유재석-이효리-비’ 그룹명 시청자...   조은비 기자 2020-06-02 0 0
 5616 [아유경제_정치] 이재명 “재난지원금 20만 원 추가 ...   고상우 기자 2020-06-02 0 0
 5615 [아유경제_사회] ‘지뢰 피해’ 군인 전상 인정된다…...   조은비 기자 2020-06-02 0 0
 5614 [아유경제_재건축] 운암3단지 재건축, 협력 업체 선정...   서승아 기자 2020-06-02 0 0
 5613 [아유경제_재개발] 송월구역 재개발, 시공자 선정 ‘...   서승아 기자 2020-06-02 0 0
 5612 [아유경제_재건축] 부천동성 소규모재건축, 시공자 선...   서승아 기자 2020-06-02 0 0
 5611 [아유경제_재개발] 엄궁3구역 재개발, 협력 업체 선정...   서승아 기자 2020-06-02 0 0
 5610 [아유경제_재건축] 용해2단지 재건축, 협력 업체 선정...   서승아 기자 2020-06-02 0 0
 5609 [아유경제_정치] 영장실질심사 마친 오거돈, 답답함 ...   고상우 기자 2020-06-02 0 0
 5608 [아유경제_부동산] 엄태영 의원 “제천ㆍ단양 세계적...   김진원 기자 2020-06-02 0 0
뉴스게시판 ( 8975 )
정치 ( 26 )
경제 ( 5617 )
연예 ( 8 )
사회 ( 23 )
문화 ( 3 )
스포츠 ( 10 )
IT과학 ( 8 )
3D 클라우드
현재접속자